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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노벨문학상' 수상 아니 에르노는 누구?…'단순한 열정' 유명

등록 2022.10.06 21:06:18수정 2022.10.06 21: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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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프랑스 문단의 대표 작가

‘자전적 글쓰기’ 독보적인 작품세계 구축

[서울=뉴시스] 아니 에르노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2.10.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니 에르노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2.10.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2022 노벨문학상'은 매년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82) 작가가 드디어 차지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6일(현지시간) 에르노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아니 에르노 작가에 대해 "사적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구속의 덮개를 벗긴 그의 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을 가진 작가"라며 노벨문학상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2022 노벨문학상' 아니 에르노는 누구?

현대 프랑스 문단의 대표 작가인 에르노는 ‘자전적 글쓰기’라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소설가다. 자전적이고 사회학적인 이야기를 소설로 다뤄 평단과 독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사회에서 금기시 되어온 주제들을 드러내는 '칼 같은 글쓰기'로 이를 해방하려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작으로 2001년 국내에 출간된 '단순한 열정'(1991)을 비롯해 '부끄러움'(1997) 등이 있다. 올해에도 문학동네, 민음사, 1984BOOKS, 열림원 등 국내 출판사는 그의 소설 8권을 출간할 정도로 인기 작가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단순한 열정'은 영화로도 제작, 2020년 칸국제영화제 진출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단순한 열정'은 성(性)과 사랑, 지독한 불륜을 말하는 고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1940년 9월 1일 프랑스 릴본에서 태어난 에르노는 노르망디 이브토에서 성장했다. 식료품점을 운영하던 자영업자 부모 밑에서 살았다. 부엌에서 몸을 씻고 변소를 청소하며 산 빈곤층 출신으로 에르노는 학업으로 열등감을 보상받으려 했다.루앙 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중등학교 교사, 대학 교원 등의 자리를 거쳐 문학 교수 자격을 획득했다.

그녀의 작품들은 자전적 소설로 그의 작품에는 주체적 자아의식을 가진 여성이 화자로 등장한다.  34세인 1974년 '빈 장롱(Les Armoires vides)'으로 등단했다. 1984년 역시 자전적인 요소가 강한 '남자의 자리(La place)'로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2008년, 전후부터 오늘날까지의 현대사를 대형 프레스코화로 완성한 '세월들'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을 수상했다.

2011년 자신의 출생 이전에, 여섯 살의 나이로 사망한 누이에게 보내는 편지인 '다른 딸(L'autre fille)'을 선보였고, 같은 해에 12개의 자전 소설과, 사진, 미발표 일기 등을 수록한 선집 '삶을 쓰다(Ecrire la vie)'를 갈리마르 Quarto 총서에서 선보였다. 생존하는 작가가 이 총서에 편입되기는 그녀가 처음이다. 2003년 자신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 문학상'이 제정됐다.

한편 노벨문학상은 스웨덴 한림원이 1901년부터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3억 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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