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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상민, '이태원 참사' 수습 후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등록 2022.11.08 11:43:40수정 2022.11.08 11: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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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경찰 책임 명확히 해…지휘부 책임 못피해"

"잘못 사과 않고 책임 회피한 文정부와 달라야"

"野 정치공세로 악용할 때 법·시스템 정비해야"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연수'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있다. 2022.10.29.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연수'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있다. 2022.10.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이태원 참사' 책임 소재를 두고 "경찰 지휘부의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는 "사태 수습 후 늦지 않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수습 후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우리 여당은 문재인 정부 때와는 달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전날 우리는 국정 최고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생생한 육성을 들었다"며 "대통령도 국민이 갖는 상식적 의문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함께 분노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전시스템 회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을 향해 "경찰은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다. 이걸 제도가 미비해서 여기에 대응을 못 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우리 경찰이 이렇게 엉터리냐', '4시간 동안 쳐다만 봤다' 이 말에 모든 게 들어있다. 법이나 제도, 책임과 권한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질타했다. 책임도 분산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참사는 분명한 경찰의 책임이라고 못 박았다. 주최자나 지자체가 아니라 경찰이 국민 안전의 최종 책임자임을 명확히 했다"고 해석했다.

이어 "막을 수 있는 참사를 막지 못한 데 대해 자괴감과 분노를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며 "국민이 경찰에 대해 묻고 따지고 싶었던 것을 대통령이 직접 따지고 물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찰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현장에 나가 있는 경찰의 판단·대응·보고 과정, 그리고 지휘부의 보고·판단·대응 모두 엉터리였다"며 "권한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사명감이 없었다. 책임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책임감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 장관에 대해선 "국민의 안전은 국가의 책임이기 때문에 이번 참사는 정부의 책임이라고 인정했다"며 "'우려할 만한 인파가 아니었다', '경찰 배치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는 말로 공분을 일으켰지만 뒤늦게 인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의원은 "이 장관은 대통령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사태 수습 후 늦지 않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 앞에 떳떳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앞서 지난 2일에도 윤 청장의 즉시 경질과 이 장관의 자진 사퇴를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와 국민 생명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그 책임은 지금 정부를 맡고 있는 우리 여당의 책임"이라며 "잘못한 일에도 사과하지 않고 책임은 회피했던 문재인 정부와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정권 교체를 만들어 주셨던 국민들께서 바라셨던 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나아가 "야당이 이를 정치적 공세의 수단으로 악용할 때 우리는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법과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며 "대통령부터 모든 공무원과 저를 포함한 모든 정치인이 하나가 돼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욱 헌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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