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차 어때]2억짜리 BMW i7…"성능은 인정, 그래도 비싸다"
①BMW '뉴 i7'
-최고출력 544마력, 제로백 4.7초
-"비행기 1등석 느낌" 남다른 뒷좌석
-차량가격 2억1570만원부터

[서울=뉴시스] BMW 뉴 i7 xDrive60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사진=BMW코리아) 2022.1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편집자주]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Electric Car)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전기차 모델들을 경쟁적으로 늘리는 상황입니다. 'e차 어때'를 통해 업체마다 특색이 제각각인 수많은 전기차들을 기자가 직접 타보고, '차알못(차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 시선에서 장단점을 쉽게 전달하겠습니다. 주행 성능과 디자인, 공간감 등 전기차에 대해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쓰겠습니다.
BMW코리아(BMW)는 지난해 연말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를 공식 선보였다. 이번에 BMW가 선보인 7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뉴 7시리즈는 7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인 'BMW 뉴 i7'이 포함돼 있다. BMW는 최신 기술을 뉴 i7에 총 집약해 럭셔리 순수 전기차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최근 인천에서 김포까지 왕복 90㎞ 시승 코스를 '뉴 i7 xDrive60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를 타고 직접 달렸다. 주행에 앞서 BMW 관계자는 이 차의 주 고객을 '시대를 앞서가는 리더'라고 특정했다.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눈 쌓인 도로의 코너를 돌 때도 불안감이 거의 없었다. 105.7㎾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주행거리만 438㎞에 달한다. 전기차 특유의 장점을 그대로 갖고 있는데 빠르면서 힘도 세고, 안정적이면서 멀리 달릴 수 있다. 주행 성능은 별 다섯개 만점에 다섯개를 줘도 전혀 아깝지 않다.

[서울=뉴시스] BMW 뉴 7시리즈 인테리어.(사진=BMW코리아) 2022.1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시트는 이전보다 더 최적화된 시트 각도와 여유로운 헤드룸을 통해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한다. 부드러운 감촉의 BMW 인디비주얼 메리노 가죽은 프리미엄 좌석에 디테일을 더한다.
여기에 BMW 7시리즈 전 모델의 뒷좌석에 탑재된 시어터 스크린은 편의사양의 '화룡점정'이다. 시어터 스크린으로 유튜브를 켜고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리오넬 메시의 활약상을 8K 해상도로 감상해보라. 왜 시어터 스크린인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단 뒷좌석의 프리미엄을 느끼면 느낄수록, 운전석의 심심함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3.7㎞/㎾h의 복합 전비는 평이한 수준이다. 세계 최고 전비를 자랑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6 복합전비(스탠다드, 2WD 기준)가 6.2㎞/㎾h 수준이지만, 차급이 명확하게 다른만큼 직접 비교는 무리가 있다. 업계에서 경쟁 차종으로 보는 메르세데스-벤츠 EQS의 복합 전비는 3.8㎞/㎾h다 엇비슷하다.
문제는 가격이다. i7은 BMW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 최초의 전기차인 만큼 가격이 많이 비싸다.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 i7 가격은 ▲뉴 i7 xDrive60은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이그제큐티브 패키지)가 2억1570만원, M 스포츠 패키지(이그제큐티브 패키지)가 2억1870만원이다.
BMW가 왜 이 차를 '시대를 앞서가는 리더'들을 위한 차로 특정했는지 타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BMW 목표대로 i7이 전기차의 새로운 럭셔리가 될지, 2억원을 웃도는 가격 부담으로 단순히 상징적인 전기차로 남을지, 최종 판단은 고객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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