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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자르고 옛 연인 납치 20대 체포…"같이 마약" 자백(종합)

등록 2023.02.12 19:03:40수정 2023.02.12 19: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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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 혐의…12일 새벽 역삼동 집서 차로 납치해 봉천동까지 데려가

신변보호 스마트워치 잘라 버려…경찰 추적에 1시간 만에 붙잡혀

경찰 조사서 '함께 마약 투약' 자백…간이검사서 피해자도 양성 반응

스마트워치 자르고 옛 연인 납치 20대 체포…"같이 마약" 자백(종합)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데이트 폭력을 신고한 옛 연인을 오밤중에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까지 훼손하며 납치해 감금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에 과거 피해자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백하고 실제 양성 반응까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피해자도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받게 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친구 B씨 등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와 B씨는 이날 오전 1시50분께 A씨의 전 애인인 C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두고 온 짐을 빼러 가겠다며 강남구 역삼동 소재 C씨의 집을 찾아간 뒤 C씨를 B씨가 운전하는 차량으로 끌고 가 가둔 뒤 40분 가량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지난 10일 A씨를 데이트폭력으로 신고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납치 과정에서 C씨가 경찰로부터 지급 받아 차고 있던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웨어러블 긴급 호출기)도 가위로 잘라 인근 화단에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C씨를 비롯해 이웃 주민들로부터 복수의 신고를 받은 서울 강남경찰서는 차량 이동경로를 파악해 인근 관악경찰서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1시간 여 만인 오전 2시46분께 관악구 봉천동의 한 도로에서 B씨와 C씨를 확보했고, 달아난 A씨도 30여분 만에 인근 주택가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납치 과정에서 스마트워치를 훼손한 것과 관련해 공용물건손상 혐의 추가 적용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과거 마약 투약을 했다고 자백하면서 C씨도 수사를 받게 됐다.

이에 경찰이 양측을 상대로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두 사람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고, C씨는 이달 초 A씨와 한 차례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이유를 수사한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며 "감금 사건과 별도로 마약 사건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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