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소환원제철로 탄소감축 '그린 철강' 만든다

광양 전기로 신설…저탄소체제 전환 속도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前 전기로 적극 도입

'30년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완성 목표

[서울=뉴시스]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포스코 수소 월드 특별전. (사진=포스코 제공) 2023.01.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포스코가 최근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신설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돼 기존의 고로 공정을 대체할 때까지 전기로를 도입해 탄소 감축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점차 강화하는 탄소감축 규제에 대응하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친환경 생산·판매 체제로 전환을 추진한다.

1단계는 에너지효율 향상과 경제적 저탄소 연·원료 대체 추진, 2단계는 스크랩 활용 고도화와 CCUS(탄소포집저장 활용)기술 적용, 3단계는 기존 파이넥스(FINEX) 기반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및 철강 공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게 목표다.

기존 제철기술은 고로에 석탄을 투입해 발생한 일산화탄소를 철광석의 환원제로 활용해 철을 얻어내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온실가스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에 반해 수소환원제철 공정은 석탄 대신 철광석과 수소가 반응해 순수한 물이 발생하기 때문에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위한 솔루션으로 꼽힌다. 수소환원제철은 100% 수소를 사용해 직접환원철(DRI)을 만들고, 이를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그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기 때문에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코는 현재 수소가 25% 포함된 환원가스를 사용하는 파이넥스의 유동환원로 기술을 발전시켜 2030년까지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모델인 ‘하이렉스(HyREX)’ 기술을 완성하려 한다. 다만 분철광석을 사용하는 하이렉스에서 생산한 DRI 품질은 상대적으로 낮을 전망이다. 이에 포스코는 저품위 DRI를 용해하는데 적합한 전기로인 ESF(Electric Smelting Furnace) 기술을 개발해 최적의 수소환원제철 체계를 갖춰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미래 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 2021년 클라이밋 액션 100+와 IIGCC는 철강산업 넷제로(Net Zero) 전략보고서를 통해 포스코가 수소 매출 30조원을 목표로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체제를 구축 중인 유일한 철강사라고 평가했다. 탄소중립 대표 사례로서 포스코가 소개된 만큼 그린스틸로의 생산체제 전환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석탄 사용 저감 기술과 신규 전기로 도입 등을 통해 저탄소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를 조기 구축하기 위한 기술개발에도 나서는 등 친환경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탈탄소화 노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룹 차원에서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순환경제 시대에 필수적인 소재를 공급하는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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