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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실적결산]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14.7%·순익 17.3%↓

등록 2023.04.04 12:00:00수정 2023.04.04 13: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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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영업익 급감 한전 적자 영향 커

코스피 상장사 1000원 팔아 57원 남겨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매출은 2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7%, 순이익은 17.3% 급감했다. 상장사들이 제품 1000원어치를 팔면 57원을 남기고 세금을 제외한 47원을 주머니에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4일 발표한 '2022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88곳(제출유예·신규설립·분할합병·감사의견 비적정·금융업 등 84개사 제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9조4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0% 감소했다.

매출액은 2814조91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4%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31조5148억원으로 전년 보다 17.31%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66%로 전년 동기 대비 2.3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0원어치 제품을 팔았을 때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 관리비를 제외하면 56.6원을 번 셈이다.

세금을 제외한 매출액 순이익률도 6.86%에서 4.67%로 전년 보다 2.18%포인트 줄었다. 세금을 떼고 나면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이 68원에서 46원으로 줄어들었다.

매출액 비중의 10.7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뺀 연결 매출은 2512억6869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3.15%(472조4076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16조358억원으로 14.21%(19조2250억원) 감소했다. 순이익도 75조8608억원으로 36.33%(43조2781억원) 급감했다. 따라서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63%에서 4.62%로 2.01% 감소했다. 매출액순이익률은 5.84%에서 3.02%로 2.82% 줄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한 연결 매출은 2441조4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3%(461조8233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148조6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7%(7조5836억원)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19.35%(24조645억원) 줄어든 100조289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로 전년(7.27%) 보다 1.53% 줄었고, 매출액순이익률은 7.27%에서 5.68%로 1.59% 감소했다.

이번 코스피 실적 한파는 지난해 누적 영업손실이 32조7000억원에 달하는 한국전력공사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4조4000억원 줄며 누적 순이익 하위 1위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전력공사의 손실이 크다 보니 전체 상장사들의 실적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면서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이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매출이 증가되는 효과를 보였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이 충격을 받으면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개별 기업들 기준으로 보면 절반 가까이가 한전의 영업 손실이다. 영업손실 규모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보다 훨씬 크다"며 "지난해 상반기에는 비용 악화가 큰 영향을 미쳤고 경기 둔화는 4분기 이후부터 반영됐다"고 말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1분기 연결부채비율은 117.53%로 지난해 말 대비 1.41%포인트 올라갔다. 604개사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455곳(75.33%)으로 전년 대비 35곳(-5.8%p) 감소했다.

업종별 실적을 보면 운수장비(87.68%), 운수창고업(53.51%), 유통업(51.72%), 종이목재(41.97%) 등 9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업(적자지속), 철강금속(-34.84%), 건설업(-21.81%), 전기전자(-21.64%), 화학(-12.39%) 등 8개 업종에서 영업이익 감소했다. 또 운수창고업(109.24%), 섬유의복(38.92%) 등 7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55.58%), 철강금속(-32.75%), 화학(-15.44%) 등 10개 업종은 감소했다.

금융업 43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1%, 7.89%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증권과 보험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각각 48.77%, 8.18% 감소했고, 순이익은 51.31%, 0.21% 줄었다.

은행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각각 16.84% 늘어난 반면 금융지주는 0.84% 줄었다. 순이익은 은행과 금융지주가 각각 14.70%, 0.48%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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