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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단 일본인 대피, 한국군이 가장 큰 역할…관계개선 덕"

등록 2023.04.26 12:26:23수정 2023.04.26 13: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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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양국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협력"

[고마키=AP/뉴시스] 일본 항공자위대의 C130 수송기가 지난 21일 고마키 기지에서 이륙해 수단으로 향했다. 2032.04.26.

[고마키=AP/뉴시스] 일본 항공자위대의 C130 수송기가 지난 21일 고마키 기지에서 이륙해 수단으로 향했다. 2032.04.26.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군부 간 내전이 격화되고 있는 수단에 체류하던 일본인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한국군이 각국 중에서도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일본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이날 마이니치신문은 '수단 거주 일본인 58명 대피, 다른나라와 협력해 수송…한국이 협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2면에 싣고 일본인 대피 과정에서 "각국 중에서도 특히 큰 역할을 한 것은 한국군이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 외무성 간부를 인용해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한국군은 23일 일본군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가 편성한 호송 차량에 일본 교민 수명을 태우고 포트수단으로 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외무성 간부는 "눈앞에서 총격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군은 일본인을 차량에 태워 수송해줬다. 한일관계 개선이 현장에서 좋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제3국 긴급사태가 있었던 당시 자위대와 한국군의 협력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지난 3월의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 속에서 협력이 이뤄졌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외무성 간부는 "결과적으로 이 과정에서 일본인 총 45명이 지부티로 이동했다"며 "일본 자위대에서 못하는 부분을 다른 나라에서 도와줘 안전한 대피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정세가 악화되고 있는 수단에는 NGO와 국제협력기구(JICA), 일본대사관 관계자와 가족 등 60여명의 일본 국민이 체류 중이었다.

일본은 한국 외에도 프랑스, 독일, 미국, 영국, UAE, 유엔 등의 협조를 받아 자국민 대피를 모두 완료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24일 밤 "성공적으로 일본인 대피를 수행한 대사관과 자위대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노력에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며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유엔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사의를 표했다.

다음날인 25일에는 일본 외무성도 "그동안 한국, 프랑스, 독일, 미국, 영국, UAE, 사우디아라비아, 유엔과 국제적십자 등 많은 국가 및 기관의 협조를 받아 왔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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