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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 회오리 마구!'…美 청소년 야구 경기 덮친 모래 폭풍

등록 2023.05.17 16:41:59수정 2023.05.17 16: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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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로리다주 야구장 홈플레이트 덮쳐

7세 포수 휘말렸으나 17세 심판이 구조

[서울=뉴시스] 지난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한 야구 경기장에서 펼쳐진 청소년 야구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모래 폭풍이 홈플레이트를 덮쳤다. 포수 바우어 조야(7)가 폭풍에 휘말렸지만 다행히 심판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폰테베드라 샤크스 페이스북 갈무리) 2023.05.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한 야구 경기장에서 펼쳐진 청소년 야구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모래 폭풍이 홈플레이트를 덮쳤다. 포수 바우어 조야(7)가 폭풍에 휘말렸지만 다행히 심판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폰테베드라 샤크스 페이스북 갈무리) 2023.05.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청소년 야구 경기가 진행되던 중 홈플레이트에 모래 폭풍이 휘몰아쳤다.

16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한 야구 경기장에서 포트캐롤라인 인디언스와 폰테베드라 샤크스의 청소년 야구 경기가 펼쳐졌다. 4회까지 두 팀은 7대 6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그런데 4회 초, 인디언스가 공격하던 중 뜬금없이 모래 폭풍이 홈플레이트에 휘몰아쳐 타자와 포수를 덮쳤다.

타격을 준비하던 타자는 재빨리 모래 폭풍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쭈그려 앉아 있던 포수 바우어 조야(7)는 미처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바우어는 순식간에 모래 폭풍에 휘말려 방향 감각을 잃고 허우적거렸다. 바우어는 다행히도 경기 심판을 맡고 있던 에이든 와일스(17)에 의해 구조됐다.

CNN과의 인터뷰에 응한 바우어는 "숨을 쉴 수 없었고, 모래 폭풍에 갇힌 수 초간이 마치 10분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용감하게 바우어를 구출한 에이든은 "처음에 폭풍을 보고 겁이 났지만,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사실이 떠올라 뛰어들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바우어의 아버지 브라이언 역시 찰나의 순간에 아들을 구한 에이든에게 감사를 표했다.

비록 경기 중 뜬금없이 모래 폭풍에 휘말리게 됐지만, 바우어는 얼굴에 물을 부어 먼지를 털어낸 이후 다시 홈플레이트에 앉았다. 바우어는 아버지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끝까지 마쳤다. 그는 모래 폭풍에 휘말린 것이 오히려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학자 로렌 라우텐크란즈는 경기장에 몰아친 모래 폭풍이 급격히 올라간 기온이 건조한 대기와 상호작용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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