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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교재와 더 비슷해진 6월 모평…"수능까지 이어질 것"

등록 2023.06.02 07:30:00수정 2023.06.02 08: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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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영 모두 "EBS 연계↑…체감 난도에 영향"

입시업계 "EBS 교재 위주 학습 더 중요해져"

"6월 모평, 대입 전략 수립 '나침판' 활용해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6.0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EBS 교재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공언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어느 정도 실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출제 기조가 본수능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일 입시업계는 전날 실시된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EBS 교재 연계 체감도가 높아진 부분이 있다고 봤다.

1교시 국어의 경우 4개 지문 중 독서 이론을 제외한 3개 지문이 모두 EBS 교재에서 연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학 출제에 활용된 6개 작품 중에서도 3개 작품이 EBS 교재에 수록돼 있었다.

출제 당국인 평가원은 지난 3월 올해 수능 시행계획을 밝히며 'EBS 교재를 연계할 때 그 변형의 정도를 줄여 수험생이 체감하는 유사도를 높이겠다'고 공언했는데, 그 의지가 어느 정도 드러났다는 반응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예를 들어 EBS 교재에는 '소구에 대한 재니스 이론'이 나왔는데 6월 모의평가 국어 사회 지문에 '공포 소구에 대한 재니스, 레벤달, 위티의 연구'가 출제된 식"이라며 "교재 속 핵심 제재가 출제돼 수험생들이 느끼는 연계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EBS 교재와의 유사도를 높이고 변형을 적게 하겠다고 얘기한 부분이 이어진 것 아닌가"라며 "9월 모의평가를 봐야 하겠지만 수능까지 이런 기조를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어렵다고 알려진 1번~17번 독서 문항 출제 난도가 매년 관건인데 이를 EBS 교재와 연계했다는 것 자체만 보더라도 '독서를 어렵게 갈 의도는 아니구나' 생각이 좀 든다"고 말했다.

EBS 교재 연계 체감도를 높이기 어렵다고 알려 2교시 수학 영역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종로학원 분석진은 전날 수학 영역 종료 직후 "공통과목 11·12번, 미적분 29번은 EBS 연계도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대표는 "분석진으로부터 문제 유형 자체가 너무 유사하기 때문에 이걸 풀어본 것과 안 풀어본 것은 차이가 크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2022학년도부터 100% 간접 연계로 축소된 3교시 영어 영역도 체감 연계가 높아졌다는 반응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수학보다 오히려 영어의 체감 연계도가 약간 높아진 것 같다"며 "학생들의 학력 저하 수준을 감안해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활용해 체감 연계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좀 더 EBS 교재 위주의 학습이 필요해졌다"며 "EBS 교재에 제시된 개념, 관점을 두루 학습하고 문학의 경우에도 연계 작품, 작가, 주제 의식을 면밀히 파악하려 빠른 독해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야 하겠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소장도 "EBS 교재 변형 문제의 위력은 모든 성적대에서 크다"며 EBS 교재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답안지와 문제지를 배부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6.0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답안지와 문제지를 배부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6.01. [email protected]


입시 전문가들은 한 자릿수 정답률을 보일 정도의 초고난도 문항을 뜻하는 '킬러 문항'을 줄이겠다는 평가원의 출제 기조도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어느 정도 지켜졌다고 평가했다.

임성호 대표는 "현재로서는 그런 맥락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킬러 문항이 줄어 "정답률 20~30%대 중상 난도 문제가 변별력 있는 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중상위권 학생들이 더 어렵게 느낄 수 있다고 봤다.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대입 전략 수립의 나침판으로 활용해야 한다.

김병진 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N수생이 동시에 치르는 첫 시험으로 지난 전국연합학력평가보다 자신의 성적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자신의 수능 경쟁력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선을 토대로 수시 지원의 기준점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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