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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고 싶은데" 잠에 꼿힌 렌탈업계…격전지 '슬립테크'

등록 2023.06.12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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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면시장 규모 확대…3조원대로 성장

슬립테크로 영역 확장…위생넘어 굿잠까지

텐마인즈·교원웰스·SK매직·코웨이…경쟁중

[서울=뉴시스] 숙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숙면.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렌탈 가전 업계에 슬립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 렌탈 가전은 매월 사용료를 내고 사용하는 대신 일정 주기로 청소나 보수 등의 정기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구매보다 만족도가 높다.

정수기나 음식물 처리기, 공기 청정기, 에어컨 등 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렌탈 가전 시장은 매트리스를 시작으로 수면 시장까지 확장됐다. 여기에 슬립테크가 결합하면서 '굿잠'도 렌탈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 매트리스 위생 케어에 집중하던 렌탈 시장이 슬립테크에 주목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사회가 선진국으로 접어들수록 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고 수면 시장 역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면산업협회는 국내 수면시장 규모가 2011년 4800억원대에서 최근 3조원대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성장과 함께 슬립테크 관련 렌탈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헬스케어 디바이스 기업 텐마인즈는 최근 자사의 AI(인공지능) 코골이 완화 시스템 '모션필로우'에 대한 렌탈 서비스를 개시했다. 모션필로우는 인공지능 모션시스템이 코골이 소리를 감지하면 베개 속의 에어백을 부풀려 기도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주고 앱을 통해 밤새 수집된 수면 데이터와 이를 점수로 환산한 굿잠 점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텐마인즈 관계자는 "AI 코골이 완화 시스템인 모션필로우의 효과를 소비자가 부담 없이 체험해볼 수 있도록 렌탈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원 웰스는 렌탈 업계 최초로 '수면케어 매트리스'를 출시하며 슬립테크를 렌탈 업계로 끌어 들였다. 웰스의 수면케어 매트리스는 수면 데이터 측정과 관리, 건강 상담 서비스를 결합시켰다.

총 6종의 수면케어 매트리스 라인업에 웰스 IoT(사물인터넷) 수면기어를 장착하면 호흡 변화에 따른 압력 차이와 수면 호흡음을 센서로 감지하고 수면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수면 이상이 발견되면 적합한 수면 관리 팁을 제공하고 전문 상담사를 통한 건강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생활 구독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SK매직은 슬립테크 전문 기업 비알랩과 손을 잡았다. 비알랩은 매트리스에 탑재된 센서로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수면 환경 개선을 위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SK매직과 비알랩은 수면 모니터링과 수면 개선 솔루션을 반영한 매트리스 개발에 적극 협력하고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솔루션이 적용된 매트리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코웨이는 공기의 압력을 조절해 매트리스 경도와 체압 분산을 원하는 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신개념 소재 슬립셀을 적용한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하나의 침대를 각각 독립된 침대처럼 좌우를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 각 신체 부위별로 경도를 조절도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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