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MZ유행어 '개구리화 현상'이 뭐야?
상대방이 갑자기 싫어지는 마음…자존감 저하 때문
SNS사용↑, 남들 의식해 완벽주의자처럼 보이려 해
[서울=뉴시스] 일본 작가 후쿠 미츠에는 일본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서 유행하는 심리학 용어 '개구리화 현상'을 분석했다고 10일(현지 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한 청개구리의 모습. 2023.06.19.
[서울=뉴시스]이지영 인턴 기자 =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심리학 용어 '개구리화 현상'이 유행하고 있다. '개구리화 현상'은 짝사랑하던 상대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마음이 식어버리고, 상대가 개구리처럼 보여서 혐오감을 느끼는 현상이다.
10일(현지 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작가 후쿠 미츠에는 일본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서 유행하는 심리학 용어인 '개구리화 현상'을 분석했다.
Z세대를 연구하는 싱크탱크 Z총합연구소가 지난달 8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행어 부문에서 '개구리화 현상'이 1위에 올랐다.
정신과 의사 가스가 유이치로는 개구리화 현상은 자존감의 저하 때문에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 그 원인이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부정할 수 있고 결국 (상대방이) 우리를 싫어하는 것을 걱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전문가는 MZ세대들에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소셜미디어(SNS)의 특수성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Z세대는 SNS를 자주 사용하는 세대인 만큼 지나치게 이상적인 사람으로 보이려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내가 완벽하게 보여야 하는 만큼 상대도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주 사소한 것에서 마음이 급격히 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현상을 단순히 MZ세대의 유행어로만 보지 않는다. 남들을 의식하며 본인이 어떻게 보일지 항상 신경쓰고 그에 따라 많은 상처를 받는 현대인의 모습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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