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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약 4000조 원 피해"…'中 대만침공-G7 경제제재' 시나리오

등록 2023.06.22 17:06:09수정 2023.06.22 20: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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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싱크탱크 등 보고서 발간…피해 규모 추정

중국과 유럽 간 이해관계로 대중국 공조도 어려워

[서울=뉴시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주요 7개국(G7)이 중국에 전면적인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전 세계가 3조 달러(약 3880조원)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중국 동부전구 군사훈련 관련 가상도로, 중국군 미사일이 대만 인근 여러 해역에 떨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2023.06.22

[서울=뉴시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주요 7개국(G7)이 중국에 전면적인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전 세계가 3조 달러(약 3880조원)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중국 동부전구 군사훈련 관련 가상도로, 중국군 미사일이 대만 인근 여러 해역에 떨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2023.06.2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주요 7개국(G7)이 중국에 전면적인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전 세계가 3조 달러(약 3880조원)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 데이터 분석 전문기관 로디움 그룹이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대만 위기속 중국 제재: 시나리오와 리스크’라는 제목의, 35페이지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측했다고 전했다.

두 기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경제규모는 중국의 10분 1에 불과하고, 중국보다 세계에 덜 통합된 것으로 평가된다.

두 기관은 또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하려 할 경우 G7이 가할 제재로 중국의 금융 부문, 중국군과 관련된 산업, 중국 군사 및 정치 지도부와 관련된 개인 또는 회사 등 크게 3가지 부류로 나뉠 수 있다.

아울러 “G7이 제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주요 산업에는 중국의 화학, 금속, 전자, 조선 및 항공 부문이 포함된다”면서 “이들 분야는 최소 45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6조70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해 낸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재를 받은 중국이 '맞보복'에 나설 경우,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기관은 “G7이 중국의 주요 항공 부품과 기술에 제재를 가하면 여행 및 상업 항공 제조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인데 최소 22억 달러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중국이 제재에 대해 보복을 취하면 피해 규모는 330억 달러로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G7은 놀라운 속도로 의견일치를 이뤘지만, 대중국 제재 공조는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유럽국과 대만의 관계가 느슨한 반면 중국 경제는 세계 각국과 훨씬 더 통합돼 있기 때문이다.

마틴 초르젬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강대국의 참여가 적어 (대중국) 경제 제재가 성공할 확률은 약 3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상호확증파괴(선제 공격후 보복을 당하면서 공멸하는 상황)‘같은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기관은 보고서에서 ”경제 제재만으로는 분쟁을 피하기에 불충분하며 군사적, 외교적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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