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시장, 코로나 대유행에도 상위 10개사가 88% 점유
한국바이오협회, 분석 보고서 발간
"신규 업체 진입에도 일부에 의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사전예약이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된 작년 10월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부민병원 코로나19 백신접종실에서 의료진이 모더나사의 코로나19 2가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2주를 분주하고 있다. 2022.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신규 백신 제조업체가 진입했음에도 상위 10개사가 글로벌 백신 시장의 88%를 점유하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간한 '2022 글로벌 백신 시장'을 요약정리한 분석보고서를 26일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2021년 한 해 동안 WHO가 회원국에 공급한 94개 회사의 47종 백신을 분석했다.
이 해 WHO는 회원국에 160억 도즈(1410억 달러)의 백신을 공급했다. 전체 제약시장의 10%에 해당한다.
이는 2019년 102억 도즈(1030억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는데,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따른 영향이다. 2021년 코로나19 백신의 수요는 108억 도즈(990억 달러)로 월등히 많았다. 다음으로 독감 백신이 10억 도즈(80억 달러)였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신규 제조업체가 진입했음에도 2021년 상위 10개 제조업체(제약기업)는 글로벌 백신 시장의 88% 점유했다. 10개사는 화이자, 모더나, 시노백, CNBG, MSD, GSK, 사노피, SII,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엔텍 등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면 전 세계 시장의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는 업체는 2019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바이오협회는 "이는 전 세계 백신 시장이 고도로 집중되고 있고,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신규 제조업체가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조업체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재정 자원이 넉넉한 국가 및 지역 등에선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공급이 가능했지만 아프리카 및 동부 지중해 지역 등에 대해선 공급 형평성 문제가 여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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