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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판다 태어났다, 국내 최초…에버랜드서 탄생

등록 2023.07.11 09:13:23수정 2023.07.11 15: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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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2마리

한·중 판다 협력연구 성과

어미 아이바오와 쌍둥이 새끼 판다. 왼쪽이 첫째다.

어미 아이바오와 쌍둥이 새끼 판다. 왼쪽이 첫째다.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멸종 취약종인 자이언트 판다의 암컷 쌍둥이가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2016년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온 암컷 '아이바오'(9)와 수컷 '러바오'(10) 사이에서 지난 7일 쌍둥이 암컷 2마리가 태어났다고 11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국내 첫 쌍둥이 판다 탄생을 맞아 어미와 새끼들의 초기 건강 관리에 집중하고 신체검사를 통해 성별, 체중 등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준비 과정을 거쳤다. 판다 새끼 자매의 몸무게는 각각 180g, 140g이다.

2020년 7월 국내 최초의 판다로 태어나 최근 판다월드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푸바오'(암)에게 약 3년 만에 쌍둥이 동생들이 생겼고, 맏언니가 됐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한·중 판다 협력연구의 성과로 산모와 쌍둥이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이바오가 푸바오 때의 경험을 살려 아기들을 능숙하게 케어하고 있고, 사육사들이 아이바오의 산후 관리와 육아 보조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판다 할부지'로 알려진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푸바오에 이어 국내 최초로 쌍둥이 아기 판다가 태어나 너무 기쁘다"며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판다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잘 보살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판다가 모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당분간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판다월드 내실에서 전문가들이 보살필 예정이다. 야생에서는 판다가 쌍둥이를 출산했을 경우 어미가 두 마리 모두를 키울 수 없어 한 마리만 살아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판다 연구기지, 동물원 등 판다 번식 전문기관에서는 사육사들의 인공 포육을 병행해 쌍둥이 모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야생에 1800여마리만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취약종(VU)으로 지정한 희귀동물로, 서식지인 중국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9개국에서 생활 중이다.

에버랜드는 일반 공개 전까지 유튜브 '에버랜드',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등 SNS 채널 및 팬 커뮤니티를 통해 쌍둥이 판다의 성장 과정과 판다 가족의 근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건강검진을 받는 쌍둥이 판다. 왼쪽이 첫째다.

건강검진을 받는 쌍둥이 판다. 왼쪽이 첫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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