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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제조혁신에 예산 쏟는다…"기업 2만5000곳 육성"

등록 2023.09.18 08:00:00수정 2023.09.18 0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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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 전략 발표

고도화기업 5천개, 민간·지역 2만개 구축

'제조데이터 표준모델' 마련해 확대 적용

[서울=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현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현판.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정부가 2027년까지 디지털 제조혁신 기업 2만5000개를 만든다. 제조데이터 표준모델도 구축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8일 경제부총리 주재의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중소제조업 디지털 제조혁신 방향과 실천전략을 담은 '신(新)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기업 역량에 따라 디지털 제조혁신이 처음부터 끝까지 맞춤형으로 지원된다. 중소기업이 제조혁신 사업을 신청하면 민간전문가의 평가에 기초해 선도모델, 고도화 또는 기초단계 지능형 공장 등을 맞춤 지원 받는다. 지원 이후에는 사후관리를 통해 기업의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정부는 선도모델, 고도화 공장 육성에 집중해 2027년까지 5000개(질적 고도화)를 지원하고 기초단계 공장 등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지원하거나 민간이 정책금융을 활용해 2만개(로봇자동화설비 보급의 양적 개선)를 구축하도록 유도한다. 정부·지역·민간이 함께 2027년까지 디지털 제조혁신 기업 2만5000개를 육성하는 것이다.

역량 우수기업은 AI(인공지능)·디지털트윈이 적용돼 작업자 개입을 최소화하는 자율형 공장 또는 가치사슬내 기업 간 디지털협업공장 등 선도모델로 키운다. 역량 보통기업은 제조데이터 기반으로 설비·공정을 자동 제어하는 디지털 제조 고도화 공장으로 육성한다.

중기부는 역량이 다소 부족한 기업의 경우 생산환경 개선과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로봇·자동화설비, 생산정보 디지털화 등 기초단계 공장을 기업 상황에 맞게 지원한다.

김우중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지난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사전 브리핑을 열고 "2014년부터 스마트공장 보급정책을 추진했지만 정부 주도의 뿌려주기식으로 기초단계 중심 보급, 부정구축 등 개선해야 할 사항도 있다"며 "지능형 공장의 질적 고도화와 양적 개선을 이루겠다. 목표를 달성하는데 재정당국과 충분한 예산도 수립해놨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국제 수준의 제조데이터 표준화에 기반한 디지털 제조혁신 생태계를 만든다. 제조데이터는 디지털화된 설비·공정을 가동함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다수 센서 등을 통해 수집·가공·처리해 얻은 것이다. 공장운영 데이터, 설비운영 데이터, 에너지·환경에 대한 데이터로 구분돼 활용된다.

중기부는 EU(유럽연합), 미국 등 제조 강국의 데이터 표준과 호환이 가능한 수준의 한국형 제조데이터 표준모델을 마련한다. 공장에서 나오는 제조데이터가 제각각 활용되는 비효율을 개선해 기업 간 원활한 협업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표준정립은 AAS(자산관리쉘) 등 글로벌 제조데이터 모델을 벤치마킹해 주요 공정·장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내년 50곳에 도입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신(新)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 인포그래픽. (인포그래픽=중기부 제공) 2023.09.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신(新)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 인포그래픽. (인포그래픽=중기부 제공) 2023.09.18. [email protected]

장비 제조사 등 기술 공급기업이 표준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 개발·보급, 기술지도가 병행된다. 표준화된 데이터 기반 위에서 기업 간, 공정 간 원활한 데이터 공유와 제조데이터 등록·검색·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제조데이터거래소도 운영된다.

김 정책관은 "제조데이터 표준화가 이뤄지면 어떤 공급기업이든 제조 현장에서 빠르게 데이터 확인이 가능해진다"며 "지능형공장 구축기업이 업그레이드와 유지보수가 필요한 경우 특정 공급기업이 해당 설비나 소프트웨어(SW)를 먼저 공급했더라도 우수한 다른 공급기업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민간·지역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협력 네트워크도 만든다. 정부는 디지털 제조혁신 수요가 있는 중소 제조기업이 기술 공급기업, 대기업과 자발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한다.

중기부는 수요기업이 언제든지 지역, 기술 분야 등을 고려한 최적의 협업기업 정보를 검색하고 온라인 상에서 상담할 수 있는 '제조혁신 포털'을 구축한다. 대·중소기업 상생형 공장 구축에 참여하는 대기업을 확대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도 강화한다. 테크노파크(TP)를 지역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허브기관으로 육성한다. 지자체에 정부의 지능형 공장 참여기업 추천권을 부여한다.

중기부는 기술 공급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참여자들이 건전한 시장질서를 준수하도록 유도한다. 민간전문가가 기술 공급기업의 사업화 역량 향상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능형공장 구축실적 등을 공개하고 인공지능, 디지털트윈 등 첨단기술 공급기업에 대해 정부 사업에 대한 참여기회를 확대한다.

정부사업의 성실한 수행을 위해 업계 차원의 자발적인 시장 자정 활동과 부정행위 온라인 신고센터 운영, 사업비 집행 등 점검이 강화된다. 부정행위 기업은 사업참여 제한, 사업비 환수 등의 제재를 받는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국정과제인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제조혁신을 강력하게 추진, 제조업의 황금기를 만들기 위해 관계부처 역량을 모아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며 "정부·민간·지역이 원팀으로 2027년까지 디지털 제조혁신 기업 2만5000개를 육성해 지능형 공장의 질적 고도화와 양적 개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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