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클은 기본, 팔꿈치까지…거친 우즈벡에 다친 황선홍호(종합)
엄원상, 경기 후 스태프에 업혀 나가 우려
황선홍 감독 "엄원상 부상 있어…점검해야"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후반전 한국 엄원상이 우즈벡 율다셰프에게 거친 태클을 당하고 있다. 2023.10.04. [email protected]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축구 남자 준결승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최초 3연패를 목전에 뒀다. 결승 상대는 일본으로 두 대회 연속 '결승 한일전'이 펼쳐진다.
마냥 웃기에는 상처가 남았다.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플레이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다치거나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이 많았다.
백태클은 물론 팔꿈치까지 여러 차례 사용한 우즈베키스탄 선수단뿐 아니라 관대함을 넘어 방치 수준의 경기 운영을 한 쿠웨이트 국적의 아마르 아쉬카나니 주심까지 문제였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영욱(김천), 정우영 등이 상대 팔꿈치에 가격당하는 일이 있었다.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한국 엄원상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10.04. [email protected]
엄원상은 한동안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그라운드에 들어온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났지만 인상을 쓰고 절뚝이며 걸었다. 결국 후반 중반께 안재준(부천FC1995)과 교체되고 말았다.
엄원상은 경기가 끝난 뒤 스태프에 업혀서 나가 우려를 낳았다.
부상 정도를 체크해봐야겠지만, 속도가 장점인 선수가 결승전에서 온전하게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엄원상이 부상이 좀 있는 것 같다"며 "그동안 부상 없이 잘 왔는데 부상이 생겨서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후반전 한국 엄원상이 우즈벡 율다셰프에게 거친 태클을 당하고 있다. 2023.10.04. [email protected]
결국 방치에 가까운 운영을 하던 아쉬카나니 주심까지 레드카드를 꺼내드는 일이 발생했다. 후반 28분 압둘로프 부리예프가 조영욱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이런 상황에도 티무르 카파제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심판 입장에서 옐로 카드를 주는데 이해가 안 간다"며 주심의 판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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