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지도부 혁신 없으면 '연판장' 돌리겠다는 충청 여론 있어"
"선거에 개입했고 만들었던 분들이 용단을 내려줘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2.10.25. [email protected]
홍 의원은 이날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어제 오늘 제가 한 7~8명 당협위원장들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그분들이 이번에 (지도부가) 개혁을 하지 않고 슬쩍 넘어간다면 연판장을 받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누군가 책임을 지지 않고 적당히 땜방식으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이름은 제가 누구라고 말 안 하겠지만 이미 이름이 나와있다"며 "이번 선거에 개입하고 만들었던 지도부의 그분들이 이번에 용단을 내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의 선거는 다르다"며 "우리가 여당이니 정책 선거를 해야한다. 그 지역의 문제점을 빨리 캐치해서 해결하겠다고 해야하는데 이상하게 전국선거로 판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의 선정과정이나 지역에 대한 문제제기도 부실했다"며 "큰 예방주사를 맞고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계기를 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구청장 후보를 힘있는 후보가 아닌 일 잘하는 후보 컨셉으로 바꿨어야 한다"며 "김성태 전 의원처럼 해당 지역에서 잘하는 분을 중앙 센터에 놓고 그분들이 처절하게 운동하는 맞춤형 정책선거로 갔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이 지역구를 부산에서 서울로 옮긴 것에 대해 "가까웠던 선후배 4~5명이 많게는 7명이 그런 명분으로 나왔지만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홍 의원은 "개인이 어떤 야심으로 선언하는 경우가 있고 해당 지역에서 원해서 가는 그런 두 가지가 맞아야 하는데 개인 야심만으로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국회의원은 해당 지역에서 수 년간에서 수 십년의 공을 들이고 노력해야 되는데 몇 개월 가서 한다고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공천 때 한 30%를 파격적으로 신인에게 가산점을 부여를 해준다든지 새로운 분을 발굴하면 모르겠다"며 "그런데 어느 한쪽에서 터를 잡고 있던 사람이 옮기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거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 마포갑 지역을 떠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홍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홍성예산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