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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가자 일시휴전 위해 카타르와 정치적 논의"[이-팔 전쟁]

등록 2023.11.02 11:06:38수정 2023.11.02 12: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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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민간인 수감자 교환" 기대 표시

[가자지구=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쪽에서 이스라엘군의 발사한 조명탄이 하늘을 밝히고 있다. 2023.11.01.

[가자지구=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쪽에서 이스라엘군의 발사한 조명탄이 하늘을 밝히고 있다. 2023.11.0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가자 지구를 둘러싼 중동 분쟁 국면에서 카타르를 방문한 이란 외교 수장이 일시 휴전을 위한 정치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카타르와 튀르키예(구 터키) 순방을 마치고 테헤란으로 돌아가기 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카타르와 대화 과정에서 가자 인도주의 지원을 가능케 하기 위한 휴전에 관한 아이디어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카타르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서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휴전 상황에서 우리는 모든 여성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비롯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간 민간인 수감자 교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마스는 지난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당시 다수의 인질을 가자 지구로 끌고 갔는데,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하마스는 지난 2006년 이스라엘 국경 인근에서 이스라엘군 길라드 샬릿을 납치한 적이 있다. 샬릿은 이후 2011년 이스라엘 소재 팔레스타인 수감자 1000여 명과 맞교환돼 귀국했다.

이번 순방 기간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카타르 도하에서 하마스 정치국 소속 간부들과도 회동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그간 안전하던 약 50명의 인질이 사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한다.

이스라엘 당국이 파악한 하마스 억류 인질은 24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하마스는 전쟁 초기 이스라엘이 민간 시설을 공격할 때마다 인질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이후 2차례에 걸쳐 인질 4명을 석방했다.

한편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 소탕을 위한 이스라엘의 공습 및 지상 작전이 이어지며 민간인 피해도 늘고 있다. 이에 국제사회에서는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휴전은 없다는 강경 기조를 굽히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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