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3차 인질 총 17명 석방…네타냐후, 가자지구 방문(종합4보)[이-팔 전쟁]
3차 인질 석방…이스라엘인 13명, 태국인 3명, 러시아인 1명 포함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4살 소녀, 하마스 납치 50일만에 풀려나
네타냐후 "끝까지, 승리할 때까지 계속할 것…아무것도 우리 못 막아"
[라파=AP/뉴시스] 휴전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각) 하마스로부터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들을 태운 적십자 소속 차량이 라파 국경 검문소를 지나 이집트로 향하고 있다. 2023.11.26.
하마스 무장세력은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인 14명을 포함한 17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미 CNN도 하마스로부터 석방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인질 총 17명이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도됐다고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외무부에 따르면 이날 하마스가 석방한 인질을 국적별로 보면 이스라엘인 13명, 태국인 3명, 러시아인 1명이 포함돼 있다.
이날 석방된 인질 중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의 4세 소녀 애비게일 이단도 적십자 관계자들에게 인도됐다고 미국 정부 고위 관리가 CNN에 밝혔다. 애비게일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납치된 지 50일 만에 풀려나게 됐다.
이로써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미국인 인질을 석방하게 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적십자 대표단은 이날 오후 늦게 인질들을 가자지구 밖으로 이송했다. 일부는 이스라엘로 바로 인도됐고, 다른 일부는 이집트를 통해 떠났다. 미군은 인질 중 한 명이 이스라엘 병원으로 바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적십자 대표단은 이스라엘로 돌아온 인질 12명을 가자지구 중앙의 국경 울타리 근처에서 IDF 정예 부대와 신베트(이스라엘 정보기관)에게 넘겨줬다"며 "그 후 그들은 기지 건물로 향할 것이다. 이스라엘로 돌아온 인질 한 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어 "동시에 인질 4명이 라파를 거쳐 이집트로 건너가 이스라엘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그들은 이스라엘 영토에 있는 우리 군대와 만나는 지점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이번 협상의 일환으로 26일 오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텔아비브=AP/뉴시스]사진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0월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키르야 군사 기지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2023.11.27.
AP예 따르면 네타냐후는 "우리는 인질들을 돌려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결국에는 모두를 돌려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끝까지, 승리할 때까지 (전쟁을)계속할 것이다. 아무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네타냐후가 가자지구 안에서 어디로 들어갔는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고 AP가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체결한 협정에 따라 휴일인 26일에 석방될 인질들의 명단을 전달 받았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밝혔다.
이스라엘 보안당국은 성명을 통해 "보안 관계자들이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며 해당 정보가 인질 가족들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24일에는 이스라엘 민간인 13명과 외국인 11명을 포함해 인질 24명이 풀려났고, 25일에는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4명 등 17명이 추가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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