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주가 급등…제 2의 전성기?
개발 항암제 긍정적 임상 결과에 주가 상한가 직행
[서울=뉴시스] 신라젠 로고. 2023.11.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신라젠의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으며 전일 대비 29.85% 급등한 5590원에 장 마감했다. 거래량도 400만주를 넘어서며 평소의 10배 가량으로 뛰어올랐다.
부진했던 신라젠의 주가가 갑자기 급등세를 탄 이유는 개발 중인 항암제 '펙사벡'의 긍정적인 임상 1b·2a상 결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펙사벡은 유전자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신라젠은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의 면역 관문 억제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와 함께 신장암 대상 병용 요법 임상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이 과정에서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정맥으로 투여한 환자군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신라젠의 '펙사벡' 기술 수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면서 주가 하락으로 울상을 짓던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종목토론방엔 "산라젠에 물린 지 4년이 넘었는데 이제서야 희망이 보인다" "다시 코스닥 시총 2위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 "주가 추락은 끝인 듯. 손절하지 않고 기대린 보람이 있네"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실제 신라젠은 지난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 후 간암 치료제 '펙사벡'으로 주목받으며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오르기도 했던 기업이다. 하지만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던 회사는 지난 2020년 5월 문문은상 전 대표와 경영진이 미공개 주식 정보를 이용했다는 혐의로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으며 내리막을 걸었다.
이후 신라젠은 회사를 엠투엔에 매각하고 경영진을 교체,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가까스로 해결해 상장폐지 위기에서 탈출했다. 지난해 10월엔 주식 거래도 2년 반 만에 재개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주가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17만명에 육박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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