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 보유세 58%↓…'마래푸' 종부세 안 내
공시가 하락·기본공제금액 인상
마·용·성 국평은 부과대상서 빠져
강남권 고가주택도 세 부담 급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아파트 5단지 모습. 2022.03.11. [email protected]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주택 종부세 납부자는 41만2000명으로 전년 119만5000명 대비 78만3000명, 66% 감소했다. 세액 기준으로는 1조5000억원으로 전년(3조3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55% 줄었다.
이는 공시가격 하락, 기본공제금액 인상(6억→9억원, 1세대 1주택자는 11억→12억원) 및 세율 인하(0.6~6.0%→0.5~5.0%) 등 부동산 세제 완화에 따른 결과다. 기존 소액의 종부세를 납부하던 이들이 과세대상에서 대거 제외된 것이다.
대체로 서울 마포·용산·성동 지역 유명 단지의 국민평형(전용면적 84㎡) 보유자들이 종부세를 내지 않을 전망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의 모의계산 결과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를 보유한 1주택자는 올해 종부세를 내지 않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종부세가 73만원 수준이었다.
같은 면적 기준 마포구 염리동 '마포자이',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 텐즈힐',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고덕힐스테이트' 1주택자도 올해는 종부세 고지서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강남권 고가주택도 세제 완화의 혜택을 받는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전년도 종부세가 445만원이었는데, 올해 59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재산세 등을 합친 전체 보유세는 전년 1050만원에서 올해 438만원으로 약 58% 줄어든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14㎡의 종부세는 전년도 1529만원에서 올해 649만원으로, 보유세는 2539만원에서 1448만원으로 낮아진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는 종부세가 729만원에서 252만원으로, 보유세가 1456만원에서 830만원으로 줄어든다.
한편 올해 1세대 1주택자에게서 걷는 종부세는 905억원으로 지난해 2562억원 대비 65% 감소했다. 다주택자 세액은 2조3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1주택자보다 많은 84%가 줄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다주택자에게 징벌적으로 적용된 증과세율 등이 부동산 세제 정상화로 개선된 결과"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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