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브라질, 기준금리 11.75%로 0.5%P↓…"경기지원 우선"

등록 2023.12.14 11:59:55수정 2023.12.14 15:01: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학교에서 비정부기구(NGO)가 주최한 크리스마스 행사가 열려 '블랙 산타' 분장을 한 남성이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2.12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학교에서 비정부기구(NGO)가 주최한 크리스마스 행사가 열려 '블랙 산타' 분장을 한 남성이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2.1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 중앙은행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11.75%로 0.50% 포인트 인하했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COPOM)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종전 12.25%에서 이같이 내리기로 결정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2020년 8월 이래 3년 만에 인하한 이래 4차례 연속 0.50% 포인트 낮췄다.

인플레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 경기 뒷받침을 우선한다는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이처럼 대폭 연달아 인하했다.

11월 브라질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68% 상승했다. 2개월째 전월 수준을 하회하고 3개월 만에 중앙은행 목표 범주 1.75~4.75%에 들어왔다. 다만 목표 중간치 3.25%는 상회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종합 인플레율이 예상대로 디스인플레의 길을 계속 걷고 있고 기조적인 인플레의 다양한 지표가 최근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인플레 둔화와 세계 경기개선에 언급하면서 "9명 위원 모두 앞으로 몇 차례 회의에서 같은 폭으로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11월 성명에 있는 표현을 그대로 두었다.

민간 이코노미스트 예상을 정리해 중앙은행이 11일 공표한 'FOCUS'에선 2023년 12월 인플레율을 4.51%, 2024년 12월은 3.93%로 점쳤다. 또한 기준금리는 내년 12월 시점에 9.25%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021년 3월부터 2022년 8월까지 12회 연속 기준금리를 높였다. 누계 상승폭은 11.75% 포인트에 달했다. 기준금리 고점은 13.75%까지 올랐다.

고(高) 금리는 브라질 기업과 가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3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세계적인 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하지만 전번 회의 때만큼 불리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