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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자 중부 난민촌으로 전투 확대…종전·저강도戰 논의도 주목(종합)[이-팔 전쟁]

등록 2023.12.27 16:38:40수정 2023.12.27 18: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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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측근, 美 외교·안보 수장 면담…저강도戰 전환 논의한 듯

PA 정보기관 수장 이집트행…이집트 3단계 종전안 논의 주목

[텔아비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국방부가 위치한 키리야 군사기지에서 전시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2.25.

[텔아비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국방부가 위치한 키리야 군사기지에서 전시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2.2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가자 지구에서 전투를 지속 중인 이스라엘이 중부 지역 난민촌으로도 작전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다만 고강도에서 저강도로의 전투 전환 및 종전 가능성 등에 대한 논의도 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가자 지구에서 치르는 지상전을 중부 도심 난민캠프로도 확대했다.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북부에서 전투를 시작, 남부로 점차 영역을 넓혀 왔다.

가자 지구 중부에는 누세이라트, 마가지, 부레이지 등 난민촌이 존재한다. 이들 난민촌은 1948년 제1차 중동전쟁(이스라엘 건국 전쟁) 당시 거주지를 잃은 팔레스타인 주민과 그 후손이 머물러 온 곳이다. AP는 이 지역에 포격과 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시작된 이스라엘의 하마스 소탕 전쟁은 이날로 82일 째를 맞았다. 이날 가자 중부로의 전투 확대는 이르면 1월부터 이스라엘이 기존의 고강도 전투를 저강도로 전환하리라는 전망이 이어져 온 가운데 이뤄졌다.

중부 지역으로 전투를 확대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은 실제 전투 전략 전환에 관해서도 혈맹인 미국과 논의하는 모습이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측근으로 꼽히는 론 더머 전략장관이 워싱턴DC를 찾아 미국 외교·안보 수장과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더머 장관은 백악관에 4시간 이상 머무르며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하마스 고위 목표물에 집중하는 방향으로의 전쟁 단계 전환이 논의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스라엘은 그간 ▲공습·지상전 등 군사 작전을 통한 하마스 격퇴 ▲잔존 무장 대원 제거를 위한 보다 낮은 강도의 전투 지속 ▲가자 지구 내 새로운 안보 체제 구축의 3단계 전쟁 계획을 제시해 왔다. 고강도→저강도 전투 전환이 이중 2단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더머 장관은 이날 가자 지구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도주의 상황을 개선하는 방안에 관해서도 미국 측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들의 석방 문제도 화두에 올랐다.

전후 가자 통치 방안 역시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여태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의 가자 통치 가능성에 선을 그어 왔지만, 최근 이스라엘 측이 'RPA(reformed Palestinian Authority·개혁된 PA)'를 거론하며 기조 변화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는 이날 PA 측 대표단이 가자 지구와 관련한 협상 참석을 위해 이집트 카이로를 향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집트는 최근 가자 지구 종전 3단계 계획안을 제시했는데, 여기에는 팔레스타인 통합 정부 구성이 포함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는 가자 지구 종전 계획을 제시한 이후 PA와 소통 채널을 마련했으며, PA 정보기관 수장인 마제드 파라즈가 카이로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에서는 전시내각이 해당 제안을 놓고 회의를 열었지만 구체적인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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