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증시 '홀짝 법칙'을 아시나요[금알못]

등록 2024.01.08 06:00:00수정 2024.01.08 10:14: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 신호 버튼을 누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 신호 버튼을 누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홀수 해 활황, 짝수 해 침체'는 우리 주식시장에서 오랫동안 내려오는 속설 중 하나입니다. 통상 홀수 해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짝수 해에는 약세를 나타내기 때문인데요. 이를 두고 증시 '홀짝 법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증시 홀짝 법칙은 2000년 이후의 주가 흐름을 대입해보면 대체로 맞아 떨어집니다. 특히 '홀수 해 강세' 법칙이 두드러졌죠. 코스피는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2번의 홀수 해를 지나는 동안 단 한 번(2011년)을 제외하고 매년 상승했습니다.

실제 지난 2000년 말 504.62에 머물던 주가는 이듬해인 2001년 말 693.70에 도달하며 37.47% 뛰었고요. 2003년에는 29.19% 올랐고 2005년에는 무려 53.96% 폭등했습니다. 이어 2007년(32.35%), 2009년(49.65%), 2013년(0.72%), 2015년(2.39%), 2017년(21.76%), 2019년(7.67%), 2021년(3.63%), 2023년(18.73%)에도 전년과 비교해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2011년에만 10.98% 하락했습니다. 홀수 해의 평균 수익률은 무려 20.55%에 달합니다.

짝수 해의 경우 지난 열두해 가운데 여섯 번의 상승과 여섯 번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2000년과 2002년, 2008년, 2014년, 2018년, 2022년에는 하락했지만 2004년과 2006년, 2010년, 2012년, 2016년, 2020년에는 올랐습니다. 사실상 반타작한 셈입니다.

그러나 평균 수익률을 보면 짝수 해 부진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2000년 코스피는 1028.07에서 504.62로 수직 낙하했고 2008년에도 1897.13에서 1124.47로 상당한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2018년과 2022년에도 각각 400포인트, 700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짝수해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5.6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데이터가 맞다면 짝수 해인 올해 증시 흐름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올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주의 업황이 살아난다는 점에서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어떠한 경우든 늘 예외는 있기 때문에 홀짝 법칙 역시 너무 맹신하지 말고 참고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