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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3개월…네타냐후 "승리전까지 종전없어"

등록 2024.01.08 02:58:38수정 2024.01.08 06: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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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북부서 하마스 해체 완료"

헤즈볼라, 이스라엘에 로켓 62발 발사

블링컨 중동 순방 시작…확전 방지 총력

[아이타알샤브=AP/뉴시스] 친이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하마스 서열 3위 살레흐 알아루리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메론기지 일대에 미사일 62발을 발사했다. 지난해 11월13일자 자료사진에서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레바논 국경 마을 아이타 알샤브 외곽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4.01.06.

[아이타알샤브=AP/뉴시스] 친이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하마스 서열 3위 살레흐 알아루리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메론기지 일대에 미사일 62발을 발사했다. 지난해 11월13일자 자료사진에서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레바논 국경 마을 아이타 알샤브 외곽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4.01.0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7일로 만 3개월이 된 가운데 이스라엘 측이 전쟁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3개월 전 하마스가 우리를 상대로 끔찍한 학살을 저질렀다”면서 “하마스 제거·인질 송환·가자지구 내부의 이스라엘을 향한 위협 제거 등 3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전쟁은 멈춰선 안 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어떤 책임도 면하게 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완전한 승리를 달성하기 전까지 모든 일을 제쳐두고 힘을 합쳐 (전쟁을) 지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런 발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정밀수색과 특수작전으로 전술 전환을 시사하고 목표도 바뀌고 있다는 징후가 관측된 가운데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하마스 지휘 체계의 해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북부의 하마스 지휘체계의 해체를 완료했고, 이제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의 하마스를 해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여전히 전투나 산발적인 로켓 발사가 일어날 수 있지만, 하마스의 인프라가 작동하지 않아 더 이상 대규모 공격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자지구 중부의 마을은 테러리스트로 밀집돼 가득 차 있고, 남부의 칸유니스에는 갈라진 지하터널이 있다"고 부연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6일 기준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인원은 2만2722명에 이르고 부상자 수는 5만8166명에 달한다. 특히 남부 칸유니스에선 팔레스타인 적신월사가 운영하는 알아말 병원에 5일째 포격이 이어졌다.

[텔아비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국방부가 위치한 키리야 군사기지에서 전시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2.25.

[텔아비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국방부가 위치한 키리야 군사기지에서 전시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2.25.

확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대한 '초기 대응' 차원에서 62발의 로켓을 이스라엘 쪽으로 쐈으며, 군사시설을 명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레바논 쪽에서 40여발이 북부 메론 마을로 날아왔다고 주장했다. 미사일 관련 피해 규모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란도 전쟁 개입을 시사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사령관은 6일 열린 해군 함정 공개 행사에서 "우리는 적과 '전면전'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적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확전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6일 중동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헤즈볼라 공격이 이어지는) 이스라엘 북부 지역 안보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가자지구 전쟁 확전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번 중동 방문은 전쟁 발발 이후 네 번째다. 같은 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레바논을 찾아 "레바논이 분쟁에 끌려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자국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에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즉각적인 휴전에 나서도록 압박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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