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의 분홍색 타원반점…계속 퍼지면 '이것' 의심을[몸의경고]
배·옆구리 등 분홍 타원형 반점
넓게 퍼질땐 '장미비강진' 의심
[서울=뉴시스]갑자기 배, 옆구리 등에 생긴 분홍색 타원형 반점이 1~2주 후 광범위하게 퍼지거나 가려움증이 동반되고, 발진이 나타나기 전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장미비강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사진=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2024.02.16. [email protected].
갑자기 배, 옆구리 등에 생긴 분홍색 타원형 반점이 1~2주 후 광범위하게 퍼지거나 가려움증이 동반되고, 발진이 나타나기 전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장미비강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장미비강진은 분홍색 또는 장미색 타원형 반점이 몸통 중심으로 발생하며 분홍색 반점 부위에 얇고 가늘게 흰색 각질(인설)이 벗겨지는 피부질환의 일종이다.
추운 겨울 상대적으로 잘 발생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는 두통이나 권태감, 발열 등이 피부 발진에 앞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피부의 감기’로 불린다.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장미비강진은 대부분 분홍색 타원형 반점이 배, 옆구리 등에 먼저 나타났다가 1, 2주 후 몸통 부위를 중심으로 인설을 동반한 반점이 광범위하게 퍼져 생긴다.
경우에 따라 팔다리에 번지기도 하지만 목이나 얼굴에는 잘 생기지 않는다. 증상이 아예 없기도 하지만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드물게는 첫 발진이 나타나기 전 발열, 두통, 식욕부진, 몸살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장미비강진은 6주에서 8주가 지나면 대부분 저절로 사라진다. 하지만 드물게는 수주 이내 재발되기도 하며 병변이 보다 어두운 색깔의 반점으로 변하고 색소 침착이 오래가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생하고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자주 발생한다.
김대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장미비강진은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며 별다른 치료 없이도 호전될 여지도 있지만, 가려움증 등 동반 증상이 불편하거나 피부 병변이 광범위한 경우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소 스테로이드를 바르거나 광선 치료 등을 병행하는 경우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피부 병변을 호전시킬 수 있다.
김 교수는 “장미비강진이 발생했다면 완전히 좋아지기 전까지 반신욕 등 장시간 뜨거운 물 목욕을 피해야 한다"면서 "겨울철이나 환절기 때 개인 위생에 유의하고 보습제를 자주 바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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