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문화 중동에 첫선…UAE 샤르자 문화유산의 날 참가
제주 해녀·전통무용 무대 올라
오영훈 지사 "샤르자와 교류 확대"
2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레이트(UAE) 샤르자에서 열린 '제21회 샤르자 문화유산의 날' 행사에서 제주 전통무용을 선보인 참가자와 오영훈 제주지사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4.0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 해녀와 전통무용이 아랍에미레이트(UAE) 현지 무대에 올라 제주만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제주형 K-콘텐츠가 중동에서 첫 선을 보였다.
제주도는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UAE 샤르자 문화유산지구 일원에서 열리는 '제21회 샤르자 문화유산의 날'에 참가해 아랍 현지인과 전 세계 문화예술인들에게 제주만의 아름답고 독특한 문화예술을 전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샤르자 문화재청으로부터 제21회 샤르자 문화유산의 날 주빈으로 공식 초청을 받아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는 1998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아랍 세계문화유산의 수도(The Cultural capital of the Arab World)', 2019년 '세계 책의 수도'에 선정되는 등 중동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의 중심지이자 문화수도로 꼽힌다.
22일 오후 5시(현지시각) 샤르자 문화유산의 날 행사에 참석한 오영훈 지사는 셰이크 술탄 빈 무하마드 알카시미 샤르자 부통치자와 압둘라지즈 압둘라함 알무살람 샤르자 문화재청장과 함께 개막식 공연인 제주도립무용단의 제주 전통무용을 관람했다.
이어 제주해녀특별전과 제주말총을 활용한 갓·탕건 제작 시연 등이 이뤄지는 제주 전시장에 샤르자 부통치자와 문화재청장을 초청해 제주문화를 소개하자 이들은 이색적인 제주해녀문화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고 도는 전했다.
아울러 공연장 일대에서 마련된 북촌리 어촌계 해녀와 놀이패 한라산이 함께한 '뒷개할망 춤추다' 버스킹 공연에 참여해 샤르자 현지인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면서 제주의 아름다운 문화예술을 알렸다.
'뒷개할망 춤추다' 공연에는 해녀들이 물질을 하며 나누는 일상과 더불어 어장 무단 침입자를 유쾌하게 내쫓고 화해하며, 바다에 풍요의 씨앗을 뿌리고, 북촌의 4·3을 이야기하는 등 제주의 아픈 역사와 오늘을 살아가는 제주 해녀들의 삶을 담았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와 샤르자 양 지역의 공동 발전이 서로의 미래를 더욱 빛나게 만들 수 있도록 문화, 관광, 우주산업, 반도체, 게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