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도 '수선총도' 등 7건,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
관내 주요 문화재의 체계적 보존·관리 및 활용
궁중 한글문학 및 조선시대 간행 인쇄물 지정
[서울=뉴시스]수선총도.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에는 19세기 서울 지도인 '수선총도(首善總圖)', 선조의 계비 인목왕후와 영창대군의 비극적인 삶을 기록한 '서궁일기(西宮日記)'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관내 주요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 지정문화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실물조사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가치를 인정 받으면 지정문화재로 고시된다.
먼저 '수선총도'(용산역사박물관 소장)는 19세기 서울 지도로, 목판인쇄와 필사가 혼합된 형태의 흔치 않은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 네 곳의 산과 도성 내부는 목판으로 인쇄했고 서대문과 남대문 외부 지역은 필사해 그려 넣었다. 목판 인쇄된 부분에는 일부 채색을 더했다.
'서궁일기'(국립한글박물관 소장)는 '서궁(西宮)'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의 제14대 왕인 선조의 계비 인목왕후와 그 아들 영창대군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한글 문학이다. 관찬 사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조선 왕실여성의 삶과 당시 풍속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이번 지정문화재는 현존 이본 중 원본에 가장 가깝고 필사 시기가 빠르다.
[서울=뉴시스]서궁일기.
서울시유형문화재 지정을 원하는 유물은 소장 기관 및 개인 모두 신청가능하다. 관련 절차는 서울시 문화재정책과(02-2133 -2630)로 문의하면 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유물들을 새롭게 시 지정문화재로 등록하게 돼 뜻 깊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미래세대에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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