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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마리브에서 또 친정부군 -후티반군 충돌 9명 사망

등록 2024.03.25 07:06:33수정 2024.03.25 14: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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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량 풍부한 원유 생산지..치열한 쟁탈전

유엔의 "정전협정위한 자제"촉구 며칠만에

[사나=AP/뉴시스] 2월 21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후티 반군 신병들이 미국 주도의 예멘 공습과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03. 25.

[사나=AP/뉴시스] 2월 21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후티 반군 신병들이 미국 주도의 예멘 공습과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03. 25.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예멘의 분쟁 지역인 북동부 마리브주에서 24일(현지시간) 또 친정부 군과 후티 반군이 충돌해 양쪽에서 총 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예멘군 소식통이 신화통신에게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줄 것을 요구한 이 군장교는 이 날 마리브주 남쪽 발라크 전선에서 새벽에 무장 세력끼리 치열한 교전을 벌였으며 몇 달 만에 가장 강력한 전투를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몇 시간 동안의 총격전을 벌인 끝에 정부군 쪽에서 3명의 병사가 죽고 4명이 다쳤으며 후티반군 쪽에서도 6명이 죽고 여러 명의 사병들이 부상을 당했다고 이 장교는 말했다.

마리브주에서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예멘 정부군이 관할하고 있는 지역에 후티 반군이 대규모로 공격을 가해 교전이 일어나는 일이 전에도 자주 있었다.

 이번의 교전은 마리브 전선에서 한 동안 반군을 퇴치하며 비교적 조용히 지내온 끝에 다시 시작된 전투이다.

이곳의 전투는 최근 유엔이 예멘의 9년간의 내전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양측 모두에게 도발과 전투를 삼가도록 최대한의 자제를 요구한지 불과 며칠 만에 일어났다.

한스 부룬버그 유엔 예멘파견 특사는 21일 열린 유엔 안보리 이사회에서 "이제 막 탄생하려고 하는 평화 노력을 위기에 빠뜨리지 않도록, 양측이 모두 도발적인 행동을 삼가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마리브 주에는 예멘에서 가장 유명한 유전과 가스전들이 밀집해 있다.  최근 몇 년동안 이를 두고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마리브 주는 언제나 격전지가 되어왔다.

예멘 내전은 2014년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비롯한 북부 대부분 지역을 점령하고 국제적으로 공인된 정부를 쫓아내면서 시작되었다.

다음 해에 사우디 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이 개입하면서 내전이 장기화되었고 전쟁과 한발로 인해 국민 대부분이 해외 구호에 의존해 살고 있는 최빈국이 되었다.

유엔 중재로 여러 차례 정전 협정이 성사될 뻔 했지만,  언제나 어느 한쪽의 도발로 교전이 일어나면서 무산되는 일이 되풀이 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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