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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금호악기시리즈 주인공,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김동현

등록 2024.03.26 17: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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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좌)·김동현(우). (사진=금호문화재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좌)·김동현(우). (사진=금호문화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김동현이 4월 금호악기시리즈 무대에서 고색창연한 고악기의 매력을 선사한다.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박규민은 오는 4월4일 1740년산 '도미니쿠스 몬타냐나', 김동현은 4월11일 1763년산 'J.B. 과다니니 파르마'와 함께 서울 금호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재단은 1993년부터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음악가에게 공개 오디션을 통해 명품 고악기를 무상 임대해주는 '금호악기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고 권혁주, 신지아, 클라라 주미 강, 임지영, 김다미, 김봄소리, 첼리스트 최하영 등이 금호악기은행의 고악기로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며 도약해왔다.

박규민은 2019년 금호악기은행 수혜자로 선정돼 1740년산 도미니쿠스 몬타냐나 바이올린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과거 몬타냐나 바이올린에 대해 "개성이 강한 악기이지만 여러 연주를 거듭하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소리를 발견하게 돼 늘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더욱 무르익은 몬타냐나 바이올린과의 호흡을 들려준다. 1부에서는 자유롭고 풍부한 악상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번과 다양한 성격을 면면이 보여주는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을 통해 색채감 있는 선율을, 2부에서는 격정적인 감정이 담긴 풀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화려한 음형이 몰아치는 라벨의 치간느를 통해 기교가 가미된 비르투오소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동갑내기 피아니스트 박진형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박규민은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뉴잉글랜드 음악원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토머스 앤 이본 쿠퍼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베를린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와 청중상을 수상했다. 뉴욕 영 아티스트 콘서트 오디션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김동현은 2016년 금호악기은행의 수혜자로 선정돼 1763년산 과다니니 파르마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초심'을 주제로 자신을 돌아보고 도전을 펼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자신의 첫 독주회인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에서 연주했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8번을 시작으로, 슈베르트의 '화려한 론도', D.895와 바이올린 소나타 '이중주', D.574, 이자이의 생상스 왈츠 형식의 에튀드에 의한 카프리스를 무대에 올린다. 피아니스트 박영성이 협연한다.

김동현은 "슈베르트는 들을 때 쉽고 편안하지만 연주하기엔 상당히 까다로워 가장 두려워했던 작곡가"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그간 피했던 것에 과감히 도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파르마 바이올린에 대해 "맑고 전달력 있는 소리가 강점으로 연주자가 만들고자 하는 소리를 잘 나타낸다"고 말한 바 있다.

김동현은 예원학교와 한예종을 거쳐 뮌헨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스페인 레이나 소피아 고등음악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2018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우승에 이어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3위를 차지, 세계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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