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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지방 금융자산 거래소 폐쇄 나서…"불법조달 차단"

등록 2024.03.26 21:20:34수정 2024.03.26 21: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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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지방 금융자산 거래소 폐쇄 나서…"불법조달 차단"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일부 지방정부는 관할 구역에 있는 금융자산 거래소(金融資產交易中心)를 폐쇄할 방침이라고 동망(東網)과 증권시보(證券時報), 재신망(財新網)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후난성과 랴오닝성, 시안(西安)시, 충칭(重慶)시 금융당국은 전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관내 금융자산 거래소의 영업허가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이들 4개 지역에는 금융자산 거래소가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이들 금융당국은 불법 자금조달을 차단하고 지방재정 리스크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규제를 강화하고 금융 리스크를 해소할 목적으로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들은 개인투자가에 대해 "관련 리스크를 특정하고 방지하려면 합법적인 투자경로를 선택하고 모든 종류의 불법적인 금융활동에는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자산 거래소는 현지 국유기업이 장기관에 걸쳐 설립 운영했기에 그간 관리감독과 통제가 느슨했다.

애초는 지방 금융자산을 거래하는 장이었지만 근래 들어선 판매를 금지한 금융투자 상품과 지방정부 발행 사모채를 거래하는 무대로 쓰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매체는 앞으로 더많은 지방 금융자산 거래소가 폐쇄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시보는 업계 소식통과 규제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금융자산 거래소 폐쇄가 중국 전체 30곳에 달하는 거래소의 종말에 착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자산 거래소는 부동산 개발사의 자금조달을 불법적으로 중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국 정부가 2021년 전국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현재 디폴트 상태인 헝다집단(恒大集團) 경우 자산운용 부문을 동원해 지방 금융거래소와 제후, 개인 상대 투자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자금난이 악화한 지방정부의 금융자회사도 고금리를 추구하는 개인투자가에 직접 금융상품을 팔아 손해를 입히기도 했다.

공식자료로는 중국에 금융자산 거래소는 2020년 5월 톈진(天津)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설립해 가장 많을 때는 80곳에 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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