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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美, 모스크바 테러 IS 개입설 제기해 주의 돌려"

등록 2024.03.28 11:49:06수정 2024.03.28 14: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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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코프 "미국, IS 개입설이 유일한 가능성인 듯 주장"

"수사 진행 중인데 단정짓는 것은 관심 돌리려는 의도"

[모스크바=AP/뉴시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렌린궁 대변인이 수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테러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과 관련해 미국의 의도적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2022년 12월2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페스코프 대변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2024.03.28.

[모스크바=AP/뉴시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렌린궁 대변인이 수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테러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과 관련해 미국의 의도적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2022년 12월2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페스코프 대변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2024.03.28.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렌린궁 대변인이 수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테러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과 관련해 미국의 의도적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각) 이즈베스티야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모스크바 인근 크로쿠스 시청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의 유일한 가능성으로 IS의 개입을 주장하면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직 하나의 결론을 표현할 기회가 없다. 미국인이 용기를 내어 한 가지 가능성만 주장하는 것은 이상하다"며 "이는 그들이 최소한 어떠한 것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고 싶어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금 인내심을 갖고 사실에 근거한 러시아 정보국과 수사기관의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아시다시피 지금까지 공식적인 결과를 표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짚었다.

아울러 "저는 근거 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정보기관은 기존 가설을 확인해 하나의 합리적인 결론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정보국은 테러 사건 수사 상황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끊임없이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쿠스 시청 공연장에서 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143명이 숨지고 360명이 부상했다.

난입한 무장 괴한은 청중에게 자동소총을 난사하고 폭발물을 터뜨려 화재를 발생시켰다. 러시아는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11명을 체포, 구금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체포된 용의자 다수가 타지키스탄 국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이 배후로 지목한 ISIS-K은 스스로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연루설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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