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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붉은 누룩 정보 WHO·외국 정부에도 제공"

등록 2024.03.28 16:14:07수정 2024.03.28 18: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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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 "필요하다면 모든 대응 검토"

[도쿄=AP/뉴시스]일본 고바야시(小林) 제약 '붉은 누룩(紅麹·홍국)'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4명이 사망하는 등 사태가 커지자 일본 정부는 관련 정보를 세계보건기구(WHO), 외국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1월 10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는 모습. 2024.03.28.

[도쿄=AP/뉴시스]일본 고바야시(小林) 제약 '붉은 누룩(紅麹·홍국)'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4명이 사망하는 등 사태가 커지자 일본 정부는 관련 정보를 세계보건기구(WHO), 외국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1월 10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는 모습. 2024.03.2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고바야시(小林) 제약 '붉은 누룩(紅麹·홍국)'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4명이 사망하는 등 사태가 커지자 일본 정부는 관련 정보를 세계보건기구(WHO), 외국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현지 공영 NHK,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 사태와 관련 "건강피해의 원인이 된 물질과 물질이 제품에 함유하게 된 원인의 특정을 포함, 관계부처가 하나가 돼 식품 안전 확보에 전력을 다 하겠다.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떠한 시책이 필요할지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바야시 제약에게는 원인 규명을 위한 대처를 위해 신속하고 진지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부의 대처, 파악한 정보를 세계보건기구(WHO)에게 제공"하고 "재외 공관을 통한 외국 정부에게 정보 제공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 적시에 적절하게 외국에도 (정보를) 발신해 일본 식품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야시 관방장관은 후생노동성이 국립위생연구소와 협력해 건강피해 원인이 된 물질을 특정하기 위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붉은 누룩 원료를 사용한 관련 제품에 대한 대응 검토를 위해 28일 후생노동성이 심의회도 개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8일 기준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사망한 사람은 새롭게 2명 더 파악했다. 고바야시 제약 측이 유족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입원자는 106명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 고바야시 제약이 제조·판매한 붉은 누룩(홍국) 건강식품 섭취 관련 신장질환 등 환자가 발생했다는 정보에 따라 소비자에게 해외직접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4.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 고바야시 제약이 제조·판매한 붉은 누룩(홍국) 건강식품 섭취 관련 신장질환 등 환자가 발생했다는 정보에 따라 소비자에게 해외직접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4.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사망자가 2명 더 파악된 데 대해 "원인 특정을 추진한 다음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떠한 시책이 필요한지 정부로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모든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청도 대응에 나섰다.

소비자청의 아라이 유타카(新井ゆたか)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능성 표시 식품 약 7000종을 제조하는 약 1700개의 사업자에게 건강피해 여부를 묻는 질문장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답변 기한은 내달 12일까지다.

그는 이번 사태가 "기능성 표시 식품 안전성에 우려를 품게 하는 심각한 사안이다"고 말했다.

붉은 누룩이란 쌀 등 곡류의 일종인 붉은 누룩 균을 번식시켜 만든 것으로 이전부터 식품의 착색료 등으로 사용돼 왔다.

일본에서는 붉은 누룩에 '로바스타틴(Rosuvastatin)'이라는 성분이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졌다. 붉은 누룩을 사용한 건강기능식품 등이 많이 판매됐다.

이번 사태는 지난 1~2월 의사, 환자 등이 고바야시 제약에 붉은 누룩 건강기능식품 관련 질환을 보고하며 파악됐다.

고바야시 제약은 이후 2월 5일 대응을 협의하고 원인 규명 검증을 시작했다. 지난 16일 일부 붉은 누룩 제품에 본래 '의도하지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파악했다.

고바야시 제약은 첫 신고를 받은지 약 2개월이 지난 3월 22일이 되어서야 기자회견을 열어 사태를 공표했다. 자사 제조 제품 ▲붉은 누룩 콜레스테롤 헬프 ▲나이시('내장지방'의 줄임말) 헬프+콜레스테롤 ▲낫토 웃키나제 사라사라 쓰부 골드 등을 자주적으로 회수하겠다고 했다. 현재 오사카(大阪)시는 이 3개 제품 약 100만 개를 회수하도록 명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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