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미국, 4·3 첫 입장 의미…책임 규명 등 필요”
4일 출입기자단 차담회서 한겨레 보도 인용
“미군정 책임·사과 방식 더 다양한 의견 기대”
[제주=뉴시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4일 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4.04.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오영훈 지사는 4일 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 차담회를 열고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당일인 지난 3일 한겨레 보도를 인용 “4·3과 관련해서 미국의 입장이 처음 나왔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미국이 4·3에 대해) 비극적인 일이었다. 기억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는 민간 차원에서 미군정의 책임 문제나 미국의 사과 방식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들이 더 나오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더 적극적으로 그런 메시지나 운동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런 부분이 진행된 이후 지방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갖는 게 적절한 접근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겨레는 앞서 미국 국무부에 ‘제주4·3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무엇이냐’고 질의하고 받은 답변을 지난 3일 지면에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1948년의 제주사건은 참혹한 비극이었다. 우리는 엄청난 인명 손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가 문서로 제주 4·3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4·3 발발 이후 76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는 제주 4·3을 1947년 3월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21일까지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기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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