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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간 최고의 소설…에르난 디아스 '먼 곳에서'

등록 2024.04.0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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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간 최고의 소설…에르난 디아스 '먼 곳에서'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2023년 퓰리처상 수상작이자 국내 독자에게도 알려진 '트러스트'의 작가 에르난 디아스의 장편소설 '먼 곳에서'가 출간됐다.

작가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2017년 소규모 비영리 출판사의 원고 공모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 신인 작가의 첫 작품인데다 작은 출판사를 통해 소개된 이 소설에 관심이 집중된 것은 이듬해 봄, '먼 곳에서'가 퓰리처상과 펜-포크너상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린 후였다.

 사로얀 국제상, 캐벌 어워드, 뉴 아메리칸 보이스 어워드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고, '릿허브'가 선정한 지난 10년 간 최고의 소설 top 20에 이름을 올렸다.  

'먼 곳에서'는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낯선 땅에 홀로 떨어지게 된 이방인 호칸의 평생에 걸친 여정과 깊은 고독을 고통스러울 만큼 아름답게 그렸다.

알래스카의 얼어붙은 바다. 꽁꽁 언 얼음 아래에서 한 남자가 물위로 나와 말없이 배에 오른다. ‘호크(hawk)’, 즉 ‘매’라고 불리는 이 스웨덴인은 “인간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가능한 최대의 몸집”을 가진 남자로, 함께 배에 탄 사람들은 그를 둘러싼 수많은 소문들을 이야기한다. 사자를 맨손으로 죽였다느니, 한때 원주민 추장이었다느니, 미국에서 그의 접근을 막기 위해 독립된 영토를 준다고 했다느니 하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오가는 사이, 불가에 자리를 잡고 앉은 남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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