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보수 심장' 대구 찾아 "정치 세력 경쟁시켜야 지역 발전"
"잘해도 찍어주고 못해도 찍어주니 국민과 국가 위해 예산 안 써"
"대구엔 경쟁이 없어…특정 정당 지배하는 것은 여러분 삶 망쳐"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울산 동구 대송시장 앞에서 김태선 동구 후보 지지유세를 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4.04.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를 찾아 "정치인과 정치 세력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경쟁을 시키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대구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 지원 유세에 나섰다. 대구에선 중구남구 허소·동구군위군갑 신효철·북구갑 박정희·북구을 신동환·수성구갑 강민국·달서구갑 권택흥·달서구을 김성태·달성군 박형룡 후보 등 9명이 출마했다.
이 대표는 "대구는 양반의 고장이고 유학자의 고장이고, 의병이 가장 많았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떨쳐 일어났던 지역"이라며 "대구가 잠시 잠들어 있지만, 군사 정권의 유산 때문에 지역 분할 정책, 지배 정책 때문에 왜곡되고 있지만 대구가 가진 저항정신과 구국정신이 반드시 깨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 경제와 지역 발전을 생각해서라도 대구 시민들이 보수 정당을 무조건 지지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경쟁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잘해도 찍어주고, 못해도 찍어주고, 국민을 거역해도 찍어주고, 국민을 고통스럽게 만들어도 그냥 찍어주니까 국민이 맡긴 권력과 예산을 국가를 위해서 쓸 이유가 없지 않나"라며 "자기 개인 뱃속이나 채우고 자기 가까운 세력들과 친인척들, 부자 만들어주는 데 권력을 쓰고 있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래도 찍어주니까 지역을 발전시킬 필요도 없다"며 "그래서 한때 잘 나가던 대구가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지 대구가 지금은 어떻게 됐나"라고 물었다.
그는 "수도권은 여야 정치인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한다"며 "그렇게 정치인들이 경쟁을 하니 서로 전철과 광역 철도를 도입하려고 난리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발전하는 길은 국가 정책을 바꾸는 것이다. 이 상태로는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기업이 아무리 노력해도 지방 소외 때문에 대구는 잘 살 수가 없다"고 했다.
또 "지방 대구엔 경쟁이 없다"며 "특정 지역을 1당이 지배하게 하는 것은 여러분의 삶을 망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에게, 정치세력에게 공평한 기회를 줘라. 경쟁을 시켜라"며 "그들이 진정한 주권의 주체인 국민과 지역을 위해 일하지 않으면 권력을 누릴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이재명, 험지 울산 찾아 지지 호소…"잘못된 권력에 책임 물어야"
- 한동훈 "이재명, '바바리맨' 공천하라…김준혁 당선 막자"
- 각 정당 지도부, 내일 모두 사전투표…한동훈 '신촌' 이재명 '대전'
- 재개발지구 '서운동' 언급한 이재명…부동산 카페 와글
- 부산 찾은 이재명 "민주화 성지 부산이 윤 제동 걸어달라"(종합)
- 이재명 "장예찬, 드센 척 하다가 정연욱에 굴복할 것"
- 부산 찾은 이재명 "국힘이 과반 의석 차지하면 더 빠르게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뉴시스Pic]
- 경남 부동층 공략 앞다퉈 지원하는 '이재명vs한동훈'
- 이재명 "'파 한뿌리 875원' 소리 했다면 공천 취소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