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병·의원들 영유아 건강검진 '우수'…2년 연속 '미흡' 84곳 행정처분

등록 2024.04.14 12:00:00수정 2024.04.14 12:18: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복지부, '4주기 병·의원급 검진 기관 평가 결과' 공개

영유아 검진 평균 점수 병원급 97.6점·의원급 97.4점

의원급 67개소·병원급 17개소, 2년 연속 '미흡' 평가

[뉴시스=서산]서산시보건소 치과의사가 의치보철시술 대상자 구강건강상태를 검진하고 있다. 2022.04.06.(사진=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서산]서산시보건소 치과의사가 의치보철시술 대상자 구강건강상태를 검진하고 있다. 2022.04.06.(사진=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전국 병·의원에서 실시하는 국가건강검진 분야 중 영유아 검진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결과 2년 연속 미흡 평가를 받은 병·의원 84곳은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이 부과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14일 2021~2023년 일반검진, 영유아 검진, 구강검진, 6대 암검진(위·대장·간·유방·자궁경부·폐) 등 국가건강검진을 연간 50건 이상 수행한 병·의원 1만3203곳을 평가한 '4주기 병·의원급 검진 기관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검진 기관 평가는 국가건강검진의 질 향상을 위해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다. 서면조사와 일부 방문 조사를 통해 8개 분야, 437개 문항으로 구성해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병원급 평균 점수는 영유아 검진이 100점 만점 중 97.6점을 받아 가장 높았다. 구강검진은 92.8점, 일반 검진은 87.9점이었다. 암 검진 결과로는 자궁경부암(93.1점)이 가장 높았으며 폐암(91.7점), 대장암(86.7점), 간암(85.0점), 유방암(84.1점), 위암(82.7점) 순이었다.

의원급 평균 점수 역시 영유아 검진이 97.4점으로 가장 높았다. 구강검진은 88.1점이었으나 일반 검진은 82.7점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암 검진 결과를 보면 자궁경부암(89.9점)이 가장 높았으며 간암(85.4점), 위암(84.4점), 유방암(83.8점), 대장암(82.7점)이 뒤를 이었다.

등급별로 보면 병원급의 경우 일반검진은 1037개소 중 우수 기관은 581개소, 보통 380개소였다. 미흡 등급은 76개소가 받았다. 영유아 검진은 총 418개의 기관 중 우수 407개소, 보통 10개소, 미흡은 1개소였으며 구강검진은 364개 기관 중 우수 250개소, 보통 114개소였다. 미흡 등급은 한 곳도 없었다.

암 검진은 위 102개소, 대장 63개소, 간 55개소, 유방 10개소, 자궁경부 3개소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다.

의원급은 일반검진 기관 3999개소 중 우수 1125개소, 보통 2400개소, 미흡 484개소였다. 영유아 검진 기관 2575개소 중 우수는 2460개소, 보통은 115개소였으며 미흡 등급은 없었다. 구강 검진 기관 3988곳을 보면 우수 등급은 1405개소, 보통 2572개소, 미흡 11개소였다.

암의 경우 위 286개소, 대장 208개소, 간 185개소, 자궁경부 107개소, 유방 19개소가 최하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대체로 검진유형을 구성하는 평가 분야 수가 많을수록 평균 점수가 낮고 과락제도 등의 영향으로 우수 등급 비율도 낮아진다. 평가 분야 수를 보면 영유아·자궁경부·구강 검진 1개, 대장암 검진 3개, 일반· 위 검진 4개 등이다.
병·의원들 영유아 건강검진 '우수'…2년 연속 '미흡' 84곳 행정처분



정부는 미흡 기관에 대해 교육 및 전문가 자문, 방문 점검 등 사후 관리를 통해 검진 기관 자체 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검진 유형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일반·영유아·구강검진 사후 관리를 실시하고 국립암센터에서 6대 암 검진에 대해 사후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가장 낮은 평가 등급인 '미흡'을 연속으로 받은 기관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이 부과된다. 2회 연속 '미흡'은 업무 정지 3개월, 3회 연속 '미흡'은 검진 기관 지정이 취소된다. 평가 결과 2회 연속 미흡 평가를 받은 기관은 의원급 67개소, 병원급 17개소이다.

정연희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체계적인 검진 기관 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검진 기관의 역량 향상 및 검진의 질 상향평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검진 기관을 지원할 것"이라며 "4주기까지의 평가 방식 및 결과 등을 분석해 5주기 평가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국가검진위원회 결정에 따라 4주기 평가 결과를 각 검진 기관에 통보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