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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장, 이스라엘 우크라 등 국방지원 분할 제안…"복잡한 편법"-AP

등록 2024.04.16 09:06:52수정 2024.04.16 09: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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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에 백악관의 이스라엘· 우크라 지원 패키지 통과 압박 심해

각국 군사 지원안으로 쪼개서 상정?…하원내 의견 대립으로 불투명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지난 3월 20일 연방정부 일반 예산안을 모두 통과시킨 뒤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존슨 의장은 지난달 31일 6개월 가량 지원돼온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법을 부활절 휴가 뒤 의회가 재개되면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도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2024. 04.15.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지난 3월 20일 연방정부 일반 예산안을 모두 통과시킨 뒤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존슨 의장은 지난달 31일 6개월 가량 지원돼온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법을 부활절 휴가 뒤 의회가 재개되면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도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2024. 04.15.

[워싱턴=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15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통과를 심하게 압박하고 있는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대만등에 대한 전시 지원 예산 패키지의 통과를 위해 '매우 복잡한 편법'을 발표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상원에서 이미 통과된 이 '국가안보 패키지' 예산에 대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반대가 워낙 거세기 때문에 어떻게든 국가적 사안인 이를 통과시키기 위한 방안이라고 존슨 의장은 밝혔다.

존슨 의장이 15일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긴급소집해서 밝힌 바에 따르면 하원이 바이든의 패키지를 통과시키기 위해서 그는 원래 한 개의 패키지로 되어 있는 의안을 쪼개서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 기타 외교정책 상의 제안 등으로 각각 통과시키는 안을 의원들에게 제안했다.

하지만 이 의안은 원래 2월에 상원을 통과할 때에는 950억 달러의 패키지로 한꺼번에 통과했기 때문에 하원에서 그 것이 통과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무인기와 미사일 공격으로 하원의 공화당의원들에 대한 법안 통과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존슨 의장은 지난 두 달 동안 통과시키지 못한 이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찬반이 대립되고 있는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15일 이스라엘군 사령관이 이란의 공습에 대한 보복을 천명하는 등 국제 정세가 긴박해 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도 주말에 우크라 동부 전선이 따뜻해진 날씨 때문에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공격이 임박해 있는 등 지원이 시급하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백악관 회담에서 하원이 상원에서 통과된 국방예산 패키지를 즉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추가 압박을 가했다. " 그들은 지금 당장 그 예산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바이든은 말했다.

하지만 존슨 하원의장의 이번 대책은 가뜩이나 하원의장으로서의 그의 태도에 분노하고 있는 공화당의 보수파 하원의원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어서 해결책이 될지 의문이다.

테일러 그린 의원( 조지아주) 등 일부 의원들은 이미 존슨 하원의장의 의장직 박탈을 시사하면서 위협하고 있다. 그녀는 15일의 공화당 하원의원 비공개 회의에서도 의장을 향해서 "우크라이나에 자금 지원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날 공화당 회의는 의원들의 서로 상반된 주장으로 대립이 격화되었다. 군사지원 패키지를 통째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온 하원 국가안보 특위 소속 의원들은 우크라이나 지원 자체를 반대하는 보수파 의원들과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다.
 
하원 뿐 아니라 상원의 공화 민주 원로 의원들도 존슨 의장이 내놓은 절충안이 총회를 통과할지 여부에 대해 초조해 하는 분위기다.
 
상원의 척 슈머 민주당 원내 대표는 " 하원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지원안을 인도적 차원에서 즉각 처리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원이 통과시킨 안을 가장 시급하게 통과시키는 방법 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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