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영상 시청하면 1500원 주는 '틱톡 라이트' 제동
EU 집행위원회, 17일 바이트댄스에 정보 제출 요구
영상 시청·좋아요 누르기·공유 하면 1일 최대 1유로
르몽드, "알고리즘 영상 시청, 선택의 여지 없다" 지적
[컬버시티=AP/뉴시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에 24시간 내로 ‘틱톡 라이트’의 유해성에 대한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BBC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 있는 틱톡 본사. 2024.04.17.
17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이날 EU 집행위원회는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에 24시간 내로 틱톡 라이트의 위험성에 대한 세부적인 평가 결과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플랫폼이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취한 조치에 대한 정보'를 오는 26일까지 제출하라고 추가 권고했다. 틱톡 측은 "정보 요청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틱톡 라이트'는 사용자가 동영상을 시청하고, '좋아요' 누르기, 공유 등 활동에 참여하면 보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1일 최대 1유로(약 1470원)까지 받을 수 있다.
틱톡 라이트 정책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1일 최대 시청 시간은 1시간이다. 또 연령을 인증한 18세 이상의 사용자만 보상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 기능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 건강과 소셜미디어 중독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기능을 시험한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보상받고 싶은 사용자는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영상만 시청해야 한다. 사용자가 직접 검색한 동영상 시청에 대해선 보상받을 수 없다.
르몽드는 "사용자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며 틱톡을 비디오 게임에 빗댔다. 그러면서 "사용자 활동에 따라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계속 접속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중독 전문가인 사라 호 바스 스파대 교수는 BBC와 인터뷰에서 "보상은 금전적 측면에서 작을 수 있어도,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보상은 동기 부여가 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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