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저임금 2.5% 인상…생계비 압박, 투쟁 나선다"
"모든 노동자의 실질임금 인상 위한 첫걸음"
물가·생계비 반영한 최저임금 인상 등 요구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최임위원이 간다’ 모든 노동자의 임금인상 투쟁 시작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 확대적용 등 노동자의 요구를 배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05.08. [email protected]
최저임금 제도 바깥의 노동자 증언대회, 집회 등을 통해 목소리 전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공운수노조는 8일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임금 통제와 고물가 상황이 겹쳐 발생하고 있는 임금 삭감 문제의 해결을 위한 첫걸음으로 최저임금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최저임금은 인상률은 고작 2.5%로, 물가상승률 3.6%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저임금 노동자들의 실질임금 하락으로 생계비 압박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노조는 "지난해 최저임금이 2.5% 인상으로 결정되고, 공무원 보수 인상률, 총인건비 인상률, 서울시 생활임금 인상률이 모두 동일하게 결정됐다"며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로 인해 모든 노동자들의 실질임금 하락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따라서 공공운수노조는 모든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 인상을 위한 첫걸음으로 최저임금 투쟁에 나선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는 ▲물가·생계비를 반영한 최저임금 인상 ▲최저임금 미만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최저임금 차등적용 조항 폐지 ▲최저임금위원회 회의 생중계 등 회의 공개 ▲최저임금 산입범위 정상화 ▲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고용형태별·성별·사업장 규모별 임금격차 축소 ▲장애인,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해소 등을 요구했다.
박정훈 최저임금위원이자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평범한 노동자들의 소득이 늘면 자영업자도 산다. 공공운수노조가 비정규직 노동자 5468명에게 물었더니, 지출을 줄이는 항목 1위가 식료품 의류비 등 생활비였고 2위가 외식비였다"며 "최저임금은 각종 복지급여와 보상금 등 저소득 국민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지민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부지부장 역시 "최저임금이 200원 오를 때 물가는 1000원 단위로 올랐다. 가만히 앉아서 월급이 줄어든 셈"이라며 "이 와중에 65세 이상은 최저임금도 주지말자는 얘기까지 나왔다. 지금도 청소노동자들은 물가폭등으로 너무 힘이 든다. 과일값이 비싸서 사먹을 수가 없고 아파도 병원비가 겁나서 고민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는 최저임금 결정 시기까지 '라이더 최저임금위원이 간다' 프로젝트를 비롯해 업종별 한마당, 간담회, 토론회 등 다양한 형식으로 노동자들의 요구를 정부, 국회, 최저임금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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