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충전시대"…어떤 전략 내놓을까?[LG전자 전기차 충전사업②]
전기차 경쟁, '가격·기술'에서 '충전 편의성' 이동 중
LG전자, '가전 1등' 업체 경쟁력 앞세워 선두 추격 나서
LG전자 사업 체질 개선의 첨병…2030년 1조 매출 목표
[서울=뉴시스] LG전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EV트렌드코리아에 참가해 공간 맞춤형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모델이 24형 터치 스크린이 탑재된 LG전자의 200kW 급속 충전기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4.03.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전기차 시장 경쟁의 초점은 이제 '충전 편의성'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각국의 정책 지원과 환경 규제, 전기차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앞으로 더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소비자 입장에선 보조금 감축이나 비싼 가격보다 충전 불편이 전기차 구매에 큰 장벽이다.
이에 따라 당장 얼마나 많은 충전소를 짓느냐 만큼 얼마나 안정적으로 충전기 관리를 할 수 있느냐도 경쟁력의 바로미터다.
집안 콘센트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완속 충전기의 경우 국가별 전압 규격에 따라 밤새 충전해도 완충이 어려울 수 있다. 화재 같은 안전 위험 문제도 있다.
이에 최근 전기차 충전 시장은 급속 충전을 너머 초급속 충전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테슬라의 4세대 슈퍼차저는 출력이 600㎾에 달한다. 전기차 한 번 충전에 단 10분이 걸리는 시대가 온 것이다.
다만 급속 충전은 충전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지만, 잦은 이용 시 배터리 내부 전극 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전기차 수명과 성능을 낮출 수 있다.
이에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품질 경쟁력을 내세워 선두 업체들을 추격한다는 각오다.
[서울=뉴시스]LG전자 전기차 충전기. 좌측부터 7kW 벽부형, 100kW, 200kW. (사진=LG전자 제공) 2024.03.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 3종 라인업 출시…올해 초급속 확대
7㎾ 완속 충전기는 주택용, 100㎾ 급속 충전기는 상업용을 타깃으로 개발했다. 완속 충전기의 경우 벽부형·스탠드형 2가지 타입이 있어 공간 맞춤 설치가 가능하다. 상업용 고속 충전기의 경우 차량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공공 주차장에 유용하도록 개발됐다.
특히 영하 25도 추위와 영상 40도 무더위 등 외부 노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방수·방진과 내충격 등급도 획득했다.
LG전자는 이어 올해 350㎾ 초급속 충전기를 출시해 늘어나는 급속 충전 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2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 미래비전 및 사업전략발표를 하고 있다. 2023.07.12. [email protected]
미래엔 광고 플랫폼으로…'조 단위' 육성 목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 비전에 전기차 충전기 사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국내는 물론 북미 지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마트와 손잡고 전국 30여개 점포에 충전기를 설치했다. 국외에서도 호텔, 병원, 사이니지(디지털 시각적 구조물) 등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토대로 쌓아온 유지보수 관리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미래에 옥외 광고 플랫폼도 될 수 있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은 "LG전자가 쌓아온 제조 역량과 다양한 공간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맞춤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