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재건축 아파트 하자 논란…시공사 "입주 전 보수 완료"
옥상·지하주차장 균열 등…시에 민원 제기
"각 세대 입주일까지 하자보수…이후엔 AS"
확약서 문구도 갈등…시공사 "조만간 수정"
[창원=뉴시스] 아이에스동서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원3구역을 재건축해 선보이는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 아파트 투시도. (사진=아이에스동서 제공). 2024.05.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창원 성산구 대원동 일대에 재건축으로 지어진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뜰은 최근 준공 전 사전점검 기간에 민간전문업체에 의뢰한 결과 전용부와 공용부 전반에 하자가 확인됐다.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시공한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은 지하 2층~지상 25층 20개 동 1470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분양가는 3.3㎡당 1664만원 수준이다. 분양가는 중층 84㎡ 기준 5억4000만원이다.
이 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사전점검 후 창원시에 공문을 보내 공용부 옥상과 지하주차장 등 다수의 갈라짐과 누수가 심각하다며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요구했다.
하자보고서에는 아파트 옥상과 지하주차장 바닥의 균열을 비롯해 벽면과 바닥 도장 마감, 타일 및 창틀, 단지 내 보행로, 잔디 식재 상태 등 다양한 시공불량 사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전용부에서도 방과 거실의 창문 난간이 낮다거나 바닥 수평 불량, 배관 커버가 설치되지 않은 싱크대 등 하자가 제기됐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 4월 주민 공동시설 품질 점검에 나섰고 시공사 측에 보수 조치 요구했다.
시공사인 아이에스동서는 "세대별 입주일까지 세대 전용부에 대한 하자보수 조치를 완료했다"며 "입주 후 입주자 분들이 제기할 수 있는 하자보수 조치 미흡 사항은 AS팀을 통해 추가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은 보수 조치 후 지난 20일 창원시로부터 준공인가를 받았으며 22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입주자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이 아파트 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최근 창원시에 공문을 보내 "현장 책임자가 하자에 대한 보수권리를 포기하는 확약서에 서명하지 않은 입주예정자들에 대해 출입카드를 전달하지 않는 등 강요와 협박이 있었다"며 추가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가 된 문구는 입주 전 내부공사 관련 확약서 중 '개별추가공사(청소, 줄눈, 탄성)와 개별추가공사(청소, 줄눈, 탄성, 인테리어 등) 공사 하자에 대한 부분과 이후 발생되는 하자는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 측의 책임 없음을 확인합니다'라는 조항이다. 창원시는 시공사 측에 확약서 문구가 '입주 후 발생하는 모든 하자'라고 오해할 소지가 없도록 문구를 순화해 수정할 것을 추가로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입주청소 혹은 줄눈, 탄성코트, 가구리폼 등 입주시공 인테리어 중 발생할 수 있는 세대 마감훼손에 대한 것"이라며 "신축 아파트 입주 시 입주자들에게 통상적으로 받는 확약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주자 분들이 오해할 수 있는 문구를 '입주 후 사용자 부주의로 파손된 부분'으로 명확히 해 조만간 다시 입주자 확약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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