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 오물풍선 전국서 600개 식별…GPS 교란 멈춘 듯(종합)
1일 밤 8시경부터 오물풍선 또 살포
현재 시간당 20~50개 공중 이동 중
서해 일대 GPS 전파 교란 신호 없어
[고양=뉴시스] 지난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 정문 화단에 북한의 대남풍선이 떨어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4.06.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지난 1일부터 오물풍선 약 600개를 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금껏 북한이 하루 새 살포한 풍선 중 역대 최대치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일 밤 8시경부터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살포하고 있다. 우리 군은 이날 현재(오전 10시)까지 전국에서 600여개의 오물풍선을 식별해 조치 중이다.
지금도 공중에서 식별된 풍선이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어제에 이어 오늘(2일)도 오물풍선을 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시간당 약 20~50개가 공중이동해 서울·경기·충청·경북지역에 낙하하고 있다"며 "경기도 파주 등에서 계속해서 식별되고 있어, 풍선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에 낙하된 풍선은 군과 경찰이 신속히 출동해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수거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풍선 내용물은 지난 5월 28~29일 살포한 풍선의 내용물과 유사한 담배꽁초, 폐종이, 비닐 등 오물과 쓰레기 등이다.
군 관계자는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우리 군은 풍선부양 원점에서부터 감시·정찰을 실시하고 있다. 항공정찰 등을 통해 추적해 낙하물을 수거하는 등 국민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조치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 상황과 관련해 행안부, 경찰, 지자체 등의 유관기관은 물론 유엔사와도 긴밀히 협조해 국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 밤부터 29일까지 거름, 쓰레기 등을 담은 오물풍선을 남측으로 날려보낸 바 있다. 북한이 살포한 풍선은 260여개였다. 이번에 파악된 풍선은 600개로 이는 하루(24시간) 기준으로 가장 많다. 지난 5월 28일부터 약 900개의 오물풍선을 남측으로 보낸 것이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라"며 "떨어진 오물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신호는 아직 탐지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서북도서 일대에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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