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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의존도 낮추자"…포스코, 남미 국가들과 '리튬 협력'

등록 2024.06.19 06:00:00수정 2024.06.19 06: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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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포스코그룹이 '하얀 석유'로 불리는 2차 전지 원자재 리튬 확보를 위해 남미 국가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남미는 리튬 매장량 상위 국가들이 밀집해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2일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을 만나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정 사장은 아르헨티나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광업부 고위 인사와 면담하고 칠레 리튬 염호 개발을 협의했다.

포스코가 남미 국가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 지역 국가들에 리튬이 대량 매장돼 있어서다. 매장량 기준 1위 국가인 칠레에는 전 세계 리튬의 33.6%가, 3위인 아르헨티나에는 13%가 몰려있다.

리튬 생산량은 호주가 8만6000톤으로 가장 많고, 칠레가 4만4000톤으로 2위, 중국이 3만3000톤으로 3위, 아르헨티나가 9600톤으로 4위다.

최근 중국의 리튬 생산량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공급망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 기업들의 대중국 리튬 의존도는 75%에 달한다.

특히 한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수산화리튬은 한해에만 9만3418톤(t)에 달한다. 삼원계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는 한국 기업은 수산화리튬을 많이 사용한다.

미국이 중국의 전기차 독주를 막기 위해 중국산 2차 전지와 소재에까지 제재를 가하는 가운데 한국이 더 다양한 리튬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 시점도 리륨 공급망을 다각화하기에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올 들어 리튬 가격이 큰 폭 하락세를 보여 리튬 광산을 저렴한 가격에 선점하면, 배터리 산업 회복 시기에 큰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1톤당 9만5500위안(약 1814만원)으로 최근 1년 새 최고가였던 30만5500위안(약 5804만원)의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했다. 현재 1~2단계에 걸쳐 총 연산 5만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염수 리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칠레에선 마리쿤가 염호와 알토안디노스 염호의 입찰을 진행 중이고, 신규 리튬 염호 개발 사업도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 이외의 국가들로부터 공급망을 안정화하려면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것이 필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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