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대북 삐라에 오물풍선 예고…군 "국민 피해시 책임져야"
북한, 오물풍선 추가 살포 예고
원점타격 방안에 대해 "다양한 대처 계획 갖고 있어"
[인천=뉴시스] 27일 인천 강화군 삼산리에서 발견된 대남 오물 풍선.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와 관련해 오물풍선 추가 살포를 예고하자 우리 군은 오물풍선으로 국민이 피해를 입을 경우 북한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5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만일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우리 국민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국경부근과 일부 중심 지역에서 또다시 더러운 한국 쓰레기들의 삐라와 물건짝들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것들은 곤혹스러운 일에 지치게 될 것이며 마땅히 더러운 짓을 한 대가에 대하여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오물풍선 추가 살포를 예고했다.
북한은 이날 김 부부장 담화와 함께 대북전단으로 보이는 물체의 낙하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감기약 등을 소각하는 사진도 공개했는데, 북한이 이러한 사진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이성준 실장은 "북한에서 어제 공개한 사진을 보면 (남한 민간단체가 날려보낸 건) 감기약 등 인도주의적 물품이었다"며 "(남한) 민간단체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보낸 물품과 북한군이 남한에게 보낸 물품(오물)을 비교해 보면 북한이 어떠한 짓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오물풍선 부양 원점 타격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실장은 "우리 군은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계획과 옵션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을 사전에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물풍선 추가 살포에 따른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여부' 질문에는 "그동안 대북확성기 방송 실시에 대해선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한다고 했다"며 "(오물풍선이 살포될 경우) 그 상황에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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