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나도 불안해" 중국서도 큐텐 韓본사 찾아왔지만…방문 거절당해
26일 정오 큐텐 입점 중국인 셀러 3명 본사 방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티몬이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소비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2024.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이른바 '티메프' 사태가 커지면서 모그룹인 싱가포르 기반 해외 직구사이트 큐텐에 입점해있는 해외 판매자들도 불안감에 국내 본사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오전 11시 45분께 중국에서 온 판매자 3명이 불안함을 호소하며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큐텐 본사를 방문했지만 방문을 거절당했다.
A씨를 비롯한 3명은 큐텐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이들로 대금 정산과 관련한 불안함에 한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A씨는 뉴시스 기자와 만나 "한국에서 티몬·위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것을 알고 불안해서 한국에 왔다"며 "오늘 본사에서 큐텐 직원을 만나기로 약속하고 온건데 들여보내주지 않아 볼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건물 3층에 위치한 큐텐 본사에 들어가려면 1층에 있는 게이트에서 출입증으로 열고 들어가야 한다. 혹은 건물 내부에 있는 관계자가 1층에서 방문자와 함께 동행해야 한다.
A씨는 "만나기로 한 사람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불안해서 본사 내부를 직접 보고 싶지만 사람이 없어서 문을 열어줄 수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판매자이고 미정산 받은 대금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까 불안하다"며 한국에서 판매자들이 못받은 돈이 얼마나 되냐고 재차 물었다.
한편, 큐텐그룹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금 및 환불금 지연 사태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는 먼저 소비자 피해 구제를 한 이후 판매자 정산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수많은 중소 판매자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6만곳 가운데 상당수는 중소 판매자다.
전체 미정산 금액을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판매자는 많게는 수십억원까지 물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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