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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면 거지답게"…임대아파트 공지문 논란

등록 2024.09.03 15:35:56수정 2024.09.03 1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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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공지문, 주민들 '거지' 지칭 논란

단지 내 흡연 후 뒤처리 요청하는 내용

누리꾼들 "과격한 표현에 아이들 걱정"

[서울=뉴시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지문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2024.9.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지문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2024.9.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허나우 리포터 = LH 공공임대 아파트에 붙은 한 공지문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임대 아파트 거주자들을 '거지'라고 지칭하며 단지 내 흡연을 삼가라는 내용이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의 자치회장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공지문 사진이 올라왔다.

그는 공지문을 통해 "솔직히 나는 돈 없고 집도 없는 거지다. 그래서 나라의 도움으로 이곳에 왔다"며 운을 뗐다.

"그렇다면 나만 거지인가. (나는) 모두를 위해 아파트 관리비를 절약하고자 애쓰고 있다"며 "청소 용역비는 LH에 주냐. 담배를 피우더라도 아파트 단지 내 바닥에 버리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어 "집 한 채 없이, 이곳에 온 거지라면, 거지답게 절약하고 아끼며 살기를 부탁드린다"고 작성했다.

"거지가 이기적이면 쪽팔리는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담배꽁초를 얼마나 버렸길래"라며 자치회장을 옹호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표현이 과격하다" "아이들도 사는 아파트에 거지라는 표현이 걱정된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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