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EV9…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선전하는 이유는?
대형 SUV 선호도 높고 상품성 뛰어나다는 평가
국내 시장 EV6·EV9 공백은 EV3가 메울 수 있어
[사진=뉴시스]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 (사진=기아 제공) 2024.04.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만큼 미국 시장은 대형 전기 SUV 선호도가 높은 데다, EV6와 EV9 모두 뛰어난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5일 기아에 따르면 EV9의 8월 미국 판매량은 2388대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미국 누적 판매량은 1만3874대로 집계됐다. 미국 시장에서 월 2000대 판매량을 유지하면, 연간 2만대 판매는 무난할 전망이다.
EV6도 미국 판매량이 늘고 있다.
EV6의 1~8월 미국 누적 판매량은 1만4373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2714대)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이 추세라면 EV9과 마찬가지로 연간 2만대 판매 돌파가 유력하다.
이에 반해 EV6와 EV9의 국내 판매량은 여전히 저조한 편이다.
EV6의 1~8월 누적 국내 판매량은 7248대로, 지난해 1~8월(1만3273대)보다 45.4% 감소했다. EV9의 1~8월 누적 국내 판매량도 1478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993대)보다 50.6% 줄어든 것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대형 전기 SUV 수요가 많지 않아, 판매량 반등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여기에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 본격화로 전기차 구매 심리가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꼽힌다.
국내와 달리 EV6와 EV9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내 미국에서 EV6의 부분 변경 모델 출시가 예상돼 신차 출시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EV9의 경우 ▲2024 세계 올해의 차 ▲2024 북미 올해의 차 등 세계 3대 자동차 상 가운데 2개를 수상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아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량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EV6와 EV9의 국내 판매량 감소로 생긴 공백은 소형 전기 SUV EV3가 메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EV3는 지난 7월 국내 출시 이후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아에 따르면 EV3 국내 판매량은 7월 1975대에서 8월 4002대로 102.6% 급증했다. 전기차 화재 우려가 높았던 8월에도 월 판매량 4000대를 달성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속초=뉴시스] 기아 EV3 외관 (사진=안경무 기자) 2024.7.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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