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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군과 지지자들, 수도 사나 점령 10주년 기념행사

등록 2024.09.22 06:36:57수정 2024.09.22 06: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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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사나 포함 북부 점령..내전 계속으로 초토화

누적 사망자 37만 7000명..인구 대부분 구호로 연명

[사나( 예멘)= AP/뉴시스] 예멘 사나에서 수 천명의 시위대가 이스라엘의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살해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예멘 후티군은 9월21일로 사나 점령 10주년을 맞았다. 2024.09.22.

[사나( 예멘)= AP/뉴시스] 예멘 사나에서 수 천명의 시위대가 이스라엘의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살해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예멘 후티군은 9월21일로 사나 점령 10주년을 맞았다. 2024.09.22.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예멘의 수도 사나를 비롯한 북부 지역을 점령, 통치하고 있는 후티군과 추종자들이 21일(현지시간) 사나 점령 10주년 기념행사를 거행하면서 수 천명씩 거리를 행진했다고 후티 관영 알마시라 TV등을 인용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번 행사는 후티 정부가 조직한 것으로, 지난 2014년 9월 21일 후티 반군이 사나의 예멘 정부를 공격해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정부를 축출한지 10년이 된 것을 자축하는 행진이다.

행진에 참가한 후티족들은 군복을 입고 무기나 손팻말들을 들고 사나 시내 중심가의 알 사빈 광장에 집결한 뒤 예멘과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면서 걸어갔다.

후티군은 현재 사나 뿐 아니라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홍해 항구 호데이다를 포함한 북부 지역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예멘 정부는 2022년 4월 부터는 대통령위원회가 통치를 맡고 있으며,  주로 예멘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 아덴 항을 수도로 국토 일부만을 통치하고 있다.

10년이나 이어진 내전으로 예멘은 그 동안 거의 초토화를 겪으며 많은 사상자를 냈다. 

유엔은 2021년말을 기준으로 예멘 내전을 직접 간접  원인으로 한 사망자 수가 37만70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유엔은 예멘의 상황을 "세계 최대의 인도주의적 위기 지역"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사나(예멘)= AP/뉴시스] 예멘의 사나를 점령하고 있는 후티군의 시위대가 올해 8월 2일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사령관 이스마일 하니예 살해에 항의하며 그의 사진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24. 09.22.

[사나(예멘)= AP/뉴시스] 예멘의 사나를 점령하고 있는 후티군의 시위대가 올해 8월 2일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사령관 이스마일 하니예 살해에 항의하며 그의 사진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24. 09.22. 

현재 예멘 전체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무려 2160만 명이 오직 해외의 인도주의적 구호로 연명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예멘의 내전을 종식하고 평화를 가져오려는 국제 사회의 노력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모두 실패하고 , 극히 제한적 성과 밖에는 이루지 못했다.  

기록할 만한 유일한 정전 회담 합의는 2022년 4월에 성사되었고 6개월 간 지속된 끝에 효력이 끝났다.  그러나 그 때 이후로는 정부군과 후티군이 모두 "사실상의 정전 상태"(de facto ceasefire)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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