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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부위 절단"…인도 女 간호사, 성폭행 위기서 극적 탈출

등록 2024.09.24 08:58:16수정 2024.09.24 09: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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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야그라즈=AP/뉴시스] 지난달 17일(현지시각)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즈(구 알라하바드)에서 알라하바드 의사회(AMA)와 SRN 병원 전공의들이 성폭행 후 살해된 수련의를 추모하고 열악한 의료 환경에 항의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9일 서벵골주 콜카타의 한 국립병원에서 근무하던 여성 수련의가 근무를 마치고 휴식을 위해 세미나실에 들렀다가 성폭행 당한 후 살해됐다. 2024.08.18.

[프라야그라즈=AP/뉴시스] 지난달 17일(현지시각)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즈(구 알라하바드)에서 알라하바드 의사회(AMA)와 SRN 병원 전공의들이 성폭행 후 살해된 수련의를 추모하고 열악한 의료 환경에 항의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9일 서벵골주 콜카타의 한 국립병원에서 근무하던 여성 수련의가 근무를 마치고 휴식을 위해 세미나실에 들렀다가 성폭행 당한 후 살해됐다. 2024.08.18.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인도의 한 국립병원에서 여성 수련의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데 이어 이번에는 여성 간호사가 병원 내에서 성폭행당할 뻔한 일이 발생했다.

최근 ND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각) 인도 비하르주 사마스티푸르에 있는 사립 병원에서 근무하던 한 간호사가 남성 3명에게 강간 위협을 받았다.

용의자는 해당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그의 친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음주 상태에서도 범행 전 병원을 잠그고 CCTV의 전원을 끄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피해 간호사는 퇴근하려던 중 의사로부터 응급 호출을 받고 진료실을 찾았다가 용의자들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간호사는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진료실에 있던 수술용 칼로 의사의 성기를 잘라내는 등 필사의 저항 끝에 탈출에 성공했다.

간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 3명을 체포했으며 양주 반병, 혈흔이 묻은 옷과 수술용 칼, 휴대전화 3대를 회수했다. 성기가 일부 잘린 의사는 봉합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9일 인도 콜카타의 한 국립병원 세미나실에서 31살 여성 수련의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피해 여성은 장시간의 근무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위해 세미나실에 들렀다가 변을 당했다. 용의자는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던 자원봉사자로 밝혀졌다.

이에 수천 명의 수련의들이 책임자 처벌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CNN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3일 인도수련의협회연합(FORDA) 소속 수련의들은 전날 동부 서벵골주 등 최소 5개 주에서 일부 업무를 무기한 중단하는 파업을 시작했다.

병원 고위 관계자들의 직무가 정지됐고, 총장은 사임했지만 의사들은 병원 안전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이 결정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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